K팝스타4 이진아 시간아 천천히, k팝스타의 격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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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이진아 보셨나요? K팝스타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참가자였습니다. 슈퍼스타k6가 끝나고 나자 또 다른 오디션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바로 k팝스타이지요. 슈스케 이후로 가장 잘 자리를 잡은 오디션인 k팝스타는 사실 그 장점으로 기획사 사장들이 오디션을 본다는 점이었습니다. 시즌1-2에서는 소위 가요계 3대 기획사 SM,YG,JYP로 사실 이들에 눈에 띄면 데뷔는 따논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슈스케와는 다른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후 sm이 빠지고 3에서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이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4까지 이 세 기획사로 유지하고 있지요.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를 한 이유는 사실 그만큼 k팝스타는 이후 데뷔로까지 안정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것입니다. 기획사 사장님들이 오디션을 봐주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눈에만 띄면 걱정은 끝나는 거지요.
하지만 이 장점이 오히려 k팝스타는 아이돌 위주의 출연진으로 인식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력파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슈스케는 바로 데뷔를 해도 될만한 '가수'를 뽑고, k팝스타는 '연습생'을 뽑는다는 식의 인식을 하는 이들도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왠지 k팝스타는 정말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라기보다는 왠지 기획사들의 오디션을 방송이 도와주며 꿩먹고 알먹기를 자신들끼리 한다는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찌보면 이진아라는 참가자는 k팝스타와는 왠지 안 어울려 보이는 참가자입니다. 화려한 춤을 보여주거나 소름끼치는 가창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음악성'이라는 한 단어가 있었습니다.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특이한 목소리로 귀를 잡은 그녀는 왠지 호기심만 일으키고 끝나버릴 참가자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녀가 피아노를 치기 전만 해도 말이지요. 하지만 그녀가 피아노를 치며 자신의 자작곡을 하는 순간 k팝스타=아이돌 위주 기획사 연습생?이런 생각이 한방에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표현이 왠지 안테나가 있어서 미안하긴 하지만 워낙 k팝스타의 굳어진 이미지라서 말이지요)
그녀의 음악이 끝나고 난 후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이어졌습니다.
박진영: 들어본 적 없는 음악이다. 나는 그루브가 없는 음악을 잘 못 듣는다. 그런데 불편해하는 음악에 끈적거림을 섞으니 황홀경에 갔다온 것 같다. 노래가 끝나서 너무 아쉬웠다. 심사 대상이 아니라 이미 아티스트다. 합격 버튼을 누르기 미안할 정도다
유희열 : 노래 듣는 내내 행복했다. 이 무대에서 진아 씨 같은 사람을 만나니까 좋다. 나도 뭐라고 단정짓지 못했던, 규정짓지 못했던 여자 뮤지션의 실체를 본 것 같다. 뭐라 설명할 수 없었는데 이런 뮤지션을 'K팝스타'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어떤 성적을 얻을지 모르겠지만 한 무대를 본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양현석 : 나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는데 나도 잠시 꿈꾸고 온 듯한 느낌이다. 인디 뮤지션이 메이저로 성공하는건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일반 대중들도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걸 이진아 씨가 리드할 수 있을 것 같다.
극찬은 여기에서 마무리 되지 않습니다. 박지영은 '우리보다 잘하는데 어떻게 심사하냐. 4년 중 음악성으로 따지자면 최고라며 자신의 회사로 데리고 가서 수익이 안 나도 그냥 그 음악을 듣고 싶다라고 말을 합니다. 유희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들을 음악이 없다고 하지만, 들을 음악을 찾지 않았던 거라고 말하지요. 그게 바로 이진아 양이라면서요.
이런 심사위원들의 극찬은 그대로 대중들의 반응으로 이어지게 되어 이진아가 부른 '시간아 천천히’의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실시간 차트 10위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낭중지추라는 말처럼, 실력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되어 있는 거지요. 그리고 이진아 그녀는 k팝스타에서 자신을 드러내면서 대중에 '이진아'라는 실력파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계속 진행되어 탑10을 넘어 우승까지 가게 된다면, k팝스타=아이돌이라는 인식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자신을 세상에 드러나게 해준 k팝스타에 대해 이진아가 고마워해야 할까요? 아니면 k팝스타가 고마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