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권오중, 깨알재미 던져준 권오중의 반전매력!
해피투게더에 권오중이 나왔다. 권오중만이 아니라 해피투게더에는 윤민수, 기태영, 진태현, 허경환이 출연해서 일명 '봉잡았네'특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허경환은 제작진이 왜 섭외를 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여기에서 봉잡았네는 말 그대로 미모의 아내를 얻은 사람들만을 모아서 한 특집인데 허경환은 결혼도 하지 않았고, 현재 애인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특집을 한 것은 아무래도 급하게 펑크가 나서 허경환을 끼워맞춘게 아닌가 싶다.
그 결과 허경환은 별 말할 것도 없어서, 꿰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만 있었으니,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럴꺼면 차라리 부르지 않는게 허경환을 더 존중해주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권오중이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인지는 몰랐다. 그간 놀러와나 남자의 나는 남자다에서 권오중의 모습을 몇번씩 본 것이 전부였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재미를 던져주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진 권오중은 말 그대로 깨알재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각자의 아내를 소개하는 장면에서도 권오중은 자신의 아내를 야생마라고 부르면서 몸이 근육질인게 자꾸 손이간다라는 19금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버린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진에 갑자기 손을 대는 권오중.
mc들을 비롯해서 모두가 놀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19금 모습을 갑자기 보여주니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찰나 권오중은 말한다. 내 아낸데 어떠냐? 라는...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자신의 아낸데 말이다. 그렇다고 무슨 다른 것 한것도 아니고 사실 사진에 손을 댄것 뿐인데 말이다.
애매하게도 선을 잘 조절하면서 19금 개그를 보여주는 권오중의 모습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연상의 아내와 처음 연애할 때의 편지를 가져오는 장면도 있었는데, 압권은 권오중이 얼마나 귀엽게 연상의 누나에게 애정표현을 했는지가 아니라, 바래다줘서 고마워라는 멘트들이었다.
대게의 남녀의 연애에 있어서 남자가 여자를 집앞까지 바래다 주는데 반해서 권오중의 경우는 지금의 아내가 연상으로 차를 몰고 권오중을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오니, 완전한 반전 아니겠는가? 여기에 둘이서 어디 여행을 가자고 편지를 쓰면서도, 그런데 니가 운전해야 해서 니가 좀 피곤하겠다라는 권오중의 말은 19금 개그를 날리던 상남자 권오중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동생 권오중의 모습으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날 해피투게더에 나온 게스트들과 그들의 매력적인 아내 이야기들은 모두 매력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결혼 근 20년차로서 온갖 수난(?)과 경험을 겪은 권오중의 농축된 개그에피소드들은 다른 게스트들을 모두 능가할만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권오중의 깨알재미로 정말 해피했던 해피투게더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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