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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해피투게더 남현희, 쌍커플 수술했다고 징계하는 어처구니 없는 체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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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남현희, 쌍커플 수술했다고 징계하는 어처구니 없는 체육계

 

이번 주 해피투게더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중에 손연재, 이용대, 남현희, 김청용이 나왔다. 원래 항상 큰 운동행사가 끝나고 난 후에 스포츠선수들이 tv에 나오는 것은 관례적인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보게 되었다.

 

방송이 끝나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결국 대한민국 운동선수들의 각개전투만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는 남현희 선수의 이야기나 이용대 선수의 이야기는 참 한숨만 쉬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다.

 

해피투게더에 나온 이 4명의 선수는 자신들의 실력을 잠시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용대 선수가 배드민턴 셔틀콕으로 수박을 쪼개버리고, 손연재 선수의 우아한 몸놀림이나 김청용선수의 자신의 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은 요쿠르트 병을 날려버리는 모습 여기에 남현희 선수가 귤과 사과를 펜싱 검으로 뚫어버리는 모습들은 진기명기 같은 순간이기도 했으며, 반면에 이들이 얼마나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땀방울을 흘렸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이들의 각개전투가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에게 가장 큰 적은 '돈'이었고, 오히려 '그들을 도와야 할 협회'였다.

 

남현희 선수가 유럽의 펜싱을 배우기 위해서 유럽의 대회에 나가서 한 4개의 대회를 치르면 천만원 정도가 든다고 한다. 이러한 돈을 선수가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넉넉하지 않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캠코더로 실력있는 선수의 모습을 담아 연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김청용 선수의 경우에도 1등이 아니면 자신의 비용으로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1등을 놓치지 않게 되었다고 하는 정말 웃지 못할 사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선수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 잘하기 위해서 1등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 상황이 대한민국 체육계의 현실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번 해피투게더에 나오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그러하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피겨계의 여왕 김연아 선수도 그 많은 훈련을 자신의 사비로 해야만 했었고, 박태환 선수도 그러했다. 이렇게 cf에 나오고 언론이 집중할 정도의 선수들도 훈련을 받는데 있어서 재정의 압박을 받는다면, 대한민국의 그 많은 선수들이 재정의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체육계의 비리에 대한 기사들이나 대한민국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 정부의 모습들을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이들은 각개전투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내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 황당했던 것은 바로 남현희 선수의 성형사건이다. 대체 쌍커플 수술이 뭐라고 징계를 한단 말인가? 여성으로서 이뻐지고 싶은 것은 스포츠선수이건 일반인이건 아니 심지어 군인이건 마찬가지다. 본인이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성형을 하겠다는데, 왜 자신의 얼굴 성형하는 것까지도 협회가 난리를 친단 말인가? 이 정도면 인권침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 그리고 남현희 선수는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입증해왔었다. 그런 그녀가 쌍커플 수술했다는 이유로 선수 자격 정지2년을 초반에 받을 정도면 다른 선수들의 경우는 더욱 그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닐까? (물론 나중에는 국가대표 자격 정지 6개월로 바뀌었다.)

 

 

이용대 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세계반도핑기구가 선수에게 불시체 찾아와서 도핑 테스트를 하는데 자리에 한시간만 없어도 아웃이 되고, 결국 이용대 선수의 경우 쓰리아웃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협회에서는 자신들이 보호해주고 관리해주어야 할 선수가 몇개의 아웃카운트를 받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리나 고수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가? 협회의 이 어리석은 실수가 결국 우리에게 소중한 금메달 하나를 날려버리는 모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문제는 이것이 이용대 선수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이용대 선수를 향한 관리가 소위 '이따구'라면 다른 선수의 경우는 불보듯 뻔한 것 아닌가?

 

 

결국 이번주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4명을 만날 수 있었지만, 결국 그들의 뒤에는 여전히 엉망투성이의 협회와 각개전투로 더욱 치열한 땀을 흘리는 우리 선수들의 빛나는 노력이 보이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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