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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 승객버린 선장과 승객구한 영웅 선원 박지영. 그녀가 의사자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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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해서 벌써 안타까운 9명의 목숨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심정으로는 실종으로 되어 있는 나머지 287명 모두가 구조되기를 바랄뿐이다. 이러한 대형사고가 일어난 상황에서 너무나도 대조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바로 이 세월호의 선장 이모씨와 세월호의 선원 박지영씨다.


선원법에 따르면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 인명을 구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제11조 (선박 위험 시의 조치)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는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한다.


그런데 선장 이모 씨는 초기구조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며, 가장 먼저 구조선에 몸을 실은 것도 선장 이모씨라는 사람들의 증언도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그는 승객을 구해야하는 자신의 의무를 버린채 혼자의 목숨만 구하기 위해 도망쳐버린 것이다.

 

물론 사람은 자신의 목숨이 가장 소중하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선장으로 있어서 배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고, 또한 그로 인해 누릴 혜택이 있다면 이렇게 초기에 승객을 버리고 도망치는 모습을 과연 보였어야 하는가?


이탈리아에서 2012년에 있었던 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그때도 선장은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치게 되었다. 그럴때 그는 남은 승객 300명을 버리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승객 1인당 8년형씩 하여 도합 2697년형을 구형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상황상 검찰이 이러한 구형을 할리는 없지만, 정말 무고한 승객들의 생명을 버리고 떠난 그에게 정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장과는 대조가 되는 선원이 한명있었다. 바로 박지영씨다. 이 배의 선원 대부분이 선장을 따라 승객들의 목숨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도망쳤을때, 29명의 선원 중에 17명이 구조되었다고 하니, 박지영씨는 끝까지 학생들 한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눈물겨운 희생의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명조끼가 다 떨어지자 다른 층에서 구명조끼를 가지고 와서 학생들을 돌보며 그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박지영씨는 자신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승객들을 정성스럽게 돌보았던 박지영씨를 향해 한 학생은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했던 그녀의 대답을 선장과 다른 선원들이 가슴 속 깊이 들었으면 좋겠다.

'원래 선원은 맨 마지막'이라고 말이다. 그녀의 영웅적인 행동에 어린 학생들이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우리가 그녀를 영웅으로 불러야만 하는 이유이다. 그녀가 반드시 의사자가 되었으면 한다.

 

의사자가 되면 국립공원에 안장이 되며 유족들에게는 법률이 정한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이 지원이 된다.  비록 의사자(義死者)가 된다고 해서 그녀의 죽음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녀의 고귀한 희생이 홀로 계신 어머니와 동생에게 아주 조족지혈만큼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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