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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세월호 선장 급여가 책임회피의 이유는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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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급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래도 세월호 사건이 워낙 크다보니 다각도로 이에 대해 분석하는 와중에 나온 하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세월호 선장은 급여를 약 27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적어도 전문직인데 그가 이 정도 급여를 받는 것은 그가 계약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계약직 신분 때문에 선원들을 통솔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을것 아니냐는 지적인 것이다.

결국은 청해진해운이 제대로 급여를 주지도 않을만큼 권위를 인정해주지 않으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또 한번 청해진해운에게 이 국민적인 비난을 쏟도록 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청해진해운이 이번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분명한 잘못이 있다. 배를 추가로 개조하는 모습이나 화물을 추가로 싣는 모습. 여기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무리한 선사인력운용까지 잘못한 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하지만 세월호 선장이 계약직이냐? 아니냐? 그에 대한 대우가 좋았는가? 좋지 않았는가?가 결코 이번 사건에 원인을 돌릴만한 이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서 계약직인지 정규직인지에 따라 할 수 있는가? 할 수 없는가?로 나뉘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계약직이기에 인원통솔을 할 수 없었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먼저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했다는 것을 본다면 과연 인원을 통솔할 수 없어서 그랬다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자신들끼리 얼마나 꿍짝이 잘 맞았는지 보여질 수 있는 모습인데 말이다.


비록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 무리한 선사인력운영을 해온 것은 분명히 청해진해운의 잘못이며, 3등 항해사의 투입이나 세월호같은 크기의 배라면 담당선장을 두명을 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은 분명 잘못이지만, 그것이 충분히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대기시키고, 거기에 그들을 버려두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한 이 크나큰 잘못에 대한 어떠한 변명도 되지 않을 것이다.

 

계약직이던 정규직이던, 아니 하다못해 한푼 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죽게 버려둔 그 잘못은 명백하게 잘못이다. 돈의 액수에 따라 책임이 달라지고 통솔력이 달라진다면, 그 자리에 있던 승객들 중에서 20명 이상을 구조한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리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돈도 받지 않고 통솔력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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