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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앵커의 실수를 덮으며 대신 사과하는 손석희의 모습을 보면, 그리고 그의 침묵의 모습을 보면 정말 손석희 같은 언론인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16일에 jtbc 앵커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하여 구조된 여학생에게 '친구가 죽은 것을 아냐?'는 불편한 질문으로, 가뜩이나 큰 사건을 겪어서 마음이 아픈 여학생을 힘들게 했었고,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있었다.
이에 대해 손석희는 뉴스를 진행하며 자신의 후배 앵커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며 자신이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 탓이라고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교수와의 인터뷰 중에 실종자들의 생존과 관련하여 침묵을 보인 손석희의 모습은 언론인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다음은 손석희의 사과 전문이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 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16일)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 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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