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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나혼자산다 조우종, 역대 가장 짠한 라이프였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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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조우종, 역대 가장 짠한 라이프였던 이유

 

나혼자산다는 매번 연예인들의 다양한 라이프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 특히 무지개라이브의 경우는 한 사람의 하루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매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오다보니 엿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나혼자산다에 조우종 아나운서가 나왔다. kbs에서 프리선언하지 않고 사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조우종이었는데, 결국 그 또한 프리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프리선언을 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프리라는 것이 주는 압박감이었고, 나혼자산다에서 조우종은 역대 가장 짠한 라이프를 보여주었다.

 

 

그동안 나혼자산다에 나왔던 연예인들의 라이프는 참 다양했다. 완벽한 베짱이의 모습을 보여준 정준영이나 캣맘으로 하루를 보여준 선우선, 여기에 래퍼의 하루도 모델의 하루도 프로운동선수의 하루도 다양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중심이 되었고 여기에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함께 했다. 그런데 이건 뭔가? 나혼자산다 조우종편은 말 그대로 우울 그 자체였다.

 

일단 시작부터 그러했다. 힘겹게 기상하는 조우종. 보니 밤 12시였다. 밤에 잠을 못자는 그의 모습이 딱 불안한 그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분명 살아가는데 일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프리선언을 한 그에게 일이 없어지다보니 조우종은 딱 눈칫밥보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혼자서 연기연습을 하고, 개인기 훈련을 하는 등 무엇을 해도 마음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프리(라 쓰고 백수라 읽는다.)의 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나혼자산다에서 조우종이 이렇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있었다. 바로 같이 vcr을 보던 전현무가 조우종은 12년동안 정말 충실하게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말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동료들에 비해서 정말 직장인으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던 조우종이었다보니 지금까지 익숙해져온 그 삶과 전혀 다른 삶이 조우종으로 하여금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게 만든 것이다.

 

결국 새롭게 둥지를 튼 소속사를 방문해서도 조우종은 정말 눈치밥 제대로 먹는 신데렐라가 되었다. 그렇게 연예계 이등병이 되어서 이리저리 살피는 조우종은 이후에 병원을 쇼핑하듯이 돌면서 계속해서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우종은 남들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지만 자신은 약국에서 새로운 약을 보는 것이 너무 좋다는 것.

 

결국 프리선언한 조우종에게 몸이 가장 큰 재산인 마당에 그 몸을 위해서 계속해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은 보기 좋은 부분이었다. 이런 식으로 눈치밥과 무료함으로 하루를 보내는 조우종의 라이프는 그간 보여준 나혼자산다 무지개 라이브에 비해서 역대 가장 짠한 시간이었다.

 

누구는 말한다. 프리선언하면 이제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프리선언해서도 빛보는 이들은 몇뿐이다. 나머지는 프리라 쓰고 백수라 읽어야 하는 상황. 확실한 보장이 없기에 조우종 또한 저렇게 위축되더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왠지 명퇴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짠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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