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대상 이경규의 수상을 욕하는 것은 유재석을 욕하는 것과 같다!
SBS 연예대상 이경규 대상수상! sbs 연예대상은 이경규에게 대상을 수상함으로 마무리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014 sbs연예대상 대상이 이경규의 것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적어도 sbs 연예대상만큼은 이경규가 아니라 유재석이나 김병만의 것이 될거라는게 많은 이들의 예상이었지만, sbs는 전혀 의외의 결과를 내놓았다. 바로 이경규!
물론 이경규가 대상을 수상할 자격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sbs에서 힐링캠프와 붕어빵을 맡으면서 탄탄하게 2프로그램을 유지해주고 있는 이경규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sbs로서 이경규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이경규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놀라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받을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것은 인정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혀 뜬금없는 사람에게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이경규의 수상을 욕하며 유재석이 받아야한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유재석은 sbs 연예대상 대상수상자로 뽑아도 전혀 무리가 없다. 필자 또한 유재석이 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방송3사의 모습을 살펴볼 때 이경규의 수상을 욕하고, 유재석의 수상을 축하하는 것은 말 그대로 위선이 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우선 지금까지의 대상수상의 경향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지상파 방송3사는 대상수상을 함에 있어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프로그램에서 상을 주어왔다. 그리고 상을 받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가장 치열하다고 할 수 있는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저녁 시간에 편성이 되면서 일종의 예능전쟁을 치뤄왔었다. 그 예능전쟁에서 살아남은 프로그램. 거기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이다.
왠만한 프로그램은 이 예능전쟁시간대에 편성되지도 못했으니, 거기를 메이저리그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그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인물. 그가 대상수상자였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대상수상은 그 타임대에 나올것이라고 보여졌다. 하지만 mbc만이 그 관성을 따라갈 뿐 kbs와 sbs는 모두 예외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실 kbs의 경우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현재 타 방송사들을 모두 이긴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해까지 맹위를 떨치던 '아빠 어디가'를 눌렀다는 점에 있어서, 그리고 1박2일 시즌3는 망해가던 1박2일을 다시 살려낸것만이 아니라 심지어 '런닝맨'과 '진짜 사나이'를 누르며 시청률 1위로 올라갔다는 점에 있어서 충분히 수상자격이 넘쳐났다.
그렇기에 이 두 프로그램 중 하나에서 상이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로 보였다. 그러나 kbs는 그간의 관행(?)을 깨고 유재석에게 대상을 수상했다. 물론 유재석이 해피투게더를 10년이 넘게 해오고 있으니 그에게 대상을 수상하는 것도 옳지만 그간의 관행과는 좀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kbs는 이번에 유재석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유재석의 대상수상은 일종의 공로상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sbs의 경우는 어떤가? 런닝맨의 경우. 불이 점점 거세지는 모습처럼 런닝맨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제는 판권까지 팔아먹고 팬미팅을 미국까지 갈 정도로 전세계적인 예능이 되고 있다. 그런 런닝맨의 수장인 유재석에게 상을 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sbs는 이런 유재석 대신에 힐링캠프와 붕어빵을 오랜기간 탄탄하게 진행해오고 있는 이경규에게 대상을 수상해주었다. 사실 이 또한 일종의 공로상과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그럼 생각해보자. 유재석의 경우 kbs에서 일종의 공로상과 같이 대상을 받았는데 그것은 축하하고 욕하지 않으면서, 이경규의 경우 sbs에서 일종의 공로상과 같은 대상을 받을 때 축하가 아닌 욕을 하는 것은 위선이 아니던가? 이경규의 수상을 욕하지 말고, 박수를 쳐주는 것이 유재석을 사랑하는 사람의 바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유재석은 응당 자신의 손에 거의 들어왔던 sbs의 연예대상이 이경규의 손에 넘어갔을때도 뛸듯이 기뻐해주었는데 말이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말처럼, 사실 이번 연예대상은 kbs가 먼저 유재석이 아닌 1박2일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수상을 했었어야 했다. 그랬더라면 유재석이나 이경규나 대상 수상자로 상을 받으러 나와서 약간은 민망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내년에는 관행(?)대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재석의 kbs수상은 축하하면서 이경규의 sbs수상을 욕하는것이 잘못이라 생각되면 아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