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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1박2일 시즌3

1박2일 시즌3 돌잔치특집, 시즌3의 성공과 보완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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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3 돌잔치특집, 시즌3의 성공과 보완요소는?

 

1박2일 시즌3는 인제 돌잔치 특집으로 꾸며졌다. 어느새 1박2일 시즌3가 출범한지도 1년. 시즌3로 다시금 국민예능을 노리고 있는 1박2일이 1주년이 되었다는 것은 기념할만한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1박2일 제작진은 돌잔치를 열게 된다. 잘차려진 뷔페에 에이핑크의 축하공연까지. 이거야 말로 1박2일에서는 가뭄에 콩날듯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축의 모습은 결코 시청자가 원하는 그림이 아님을 1박2일 제작진은 영리하게 알고 있다. 만약 잘 차려진 뷔페에 아이돌까지 와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이후에 치를 혹독한 댓가가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하는 상황임을 멤버들은 잊어선 안된다. 이번도 그랬다. 어김없이 이들을 기다리는 혹한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시즌3 첫 베이스캠프로 찾아오는 미션이었다. 만약 실패하면 차디찬 물에 입수! 그런데 여기에는 부차적인 2개의 미션이 더 있었다. 하나는 1박2일 시즌3 첫 모닝엔젤인 수지를 찾아오라는 것과 시즌3 출범을 기념하여 제작한 전단지를 찾아오라는 것이다.

 

대략난감한 이 상황을 멤버들은 온갖 꽁수로 해결하기 시작한다. 우선 주소도 모르는 첫 베이스캠프를 찾기 위해서 1박2일 방송분을 다운받아 근처위치를 확보한다. 이번에는 수지를 데려오기 위해 jyp매니저와 jyp본사에 전화를 해보기까지 한다. 1박2일 사무실에 찾아가 자료를 뒤지는 것도 기본이었다. 물론 제작진의 제재로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말이다.

 

 

이렇게 1박2일 시즌3 멤버들은 말 그대로 꿍짝이 잘 맞는다. 6명 중 갑과 을이 없는 말 그대로 골고루 활약한다. 만약 이들이 기댈만한 슈퍼스타 하나를 두고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다면, 오히려 시청자들은 그 슈퍼스타 하나에만 기댈 것이고 다른 멤버들은 구박을 받을 것이다. 그런 프로그램이 잘나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1박2일 시즌3는 이런 표현하기 미안하지만 고만고만한 멤버들로 모여있었고, 오히려 이것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시즌3 시작전에는 그리 감탄하지 못할 멤버들에게서 발견되는 의외성이 웃음포인트가 되었고, 기대치가 낮은만큼 성공의 확률도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꿍짝만 잘 맞는게 아니다. 시즌3는 시즌1에서도 자주 보기 힘든 제작진과의 힘겨루기도 종종 있다. 사실 제작진은 갑이고 출연진은 을인것이 보통이다. 제작진이 하자고 하면 출연진은 군말없이 따른다. 이런 구도를 깨어버리는 것이 시즌1에서 있었다. 잠자리 복불복을 제작진과 출연진의 대결로 옮겨놓는다던지 하는 모습들은 그 자체로 새로운 그림이었고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시즌3는 이 점에 있어서 시즌1보다 더 하다. 아무래도 시즌1에는 강경한 나피디가 있어서 그런지 그 강호동과 은지원도 제작진에게 겨루기가 힘이 들었지만, 유호진피디는 나피디만큼 독하진 않은 듯 하다. 그러다보니 말썽꾸러기 시즌3 멤버들에게 당하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수지를 찾아오라는 말에 분노한 멤버들은 오히려 개콘 수지를 이용해서 유호진 피디에게 제대로 보이스피싱을 한다.

 

 

결국 유한 유피디는 멤버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고 만다. 이전에는 여행지를 탈출하는 반항을 보이며 유피디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말썽꾸러기 멤버들의 모습에 유피디가 당하는게 여럿 존재하고, 이것은 곧 방송분량으로 사용이 되어진다.

 

 

고른 멤버들의 활약과 시즌1에서도 희귀했던 제작진과의 뒤바뀐 갑과 을의 관계등은 시즌3가 새롭게 그림을 그려내는데 한몫하며, 그 치열한 일요저녁예능 경쟁에서 시청률 1위를 수주째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보완할 요소는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유호진 피디의 독한 모습이다. 유호진 피디의 독하지 못한 모습으로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면서 웃음을 주는 것이 시즌3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호진 피디의 독한 모습은 필요하다. 나영석 피디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웃음을 주는 것은 멤버들이 해야할 일이고, 그런 멤버들에게서 웃음을 뽑아낼 독한 예능이 제작진에게 달려 있다.

 

 

이번 입수건도 그렇다. 목적지에 도착못하면 입수를 해야 한다는 벌칙을 걸었을때, 멤버들은 어떻게 해서든 떼를 써서 전원입수에서 몇명입수로 바꿔보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유효진 피디가 먼저 나서서 소 미션들을 성공했으니 두명만 입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어버린다. 만약 시즌1이었으면 어땠을까? '땡','안됩니다'가 유행어가 되어버린 나영석피디는 똑같이 말할 것이다. '땡!','안됩니다' 이러고 나서 멤버들이 진상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거기에서 한명은 열외해주는 것으로 또 치열한 그림을 그려냈을 것이다.

 

적어도 시즌3가 진행이 되면서 입수라고 해도 그리 독한 것은 아직까지 없었다. 이런 상황에 멤버 전원이 차디찬 물에 입수하는 장면이라도 있었다면, 또 하나의 제대로 된 그림이 탄생했을 것이다.

 

결국 시즌3가 성공하는데 있어서 제작진과의 힘겨루기가 재미 요소가 되기도 했지만, 여기에 제작진의 더 독한 모습도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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