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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1박2일 시즌3

[1박2일 '최고의 가을 밥상' 1] 너무나도 영리했던 제작진의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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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최고의 가을 밥상' 1] 너무나도 영리했던 제작진의 복불복!

 

이번 주 1박2일은 최고의 가을 밥상 1편이었습니다. 김제 할머니들이 보내준 정성스러운 쌀. 그 보내주신 쌀을 가지고 멤버들이 밥을 안 먹는다면 도리가 아니겠지요. 그래서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저녁 밥은 공짜로 제공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밥은 공짜로 주되, 반찬은 재료를 얻어서 직접 만들어야 한다! 라는 발상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반찬을 직접 만드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가을철에 잘 어울리는 특집이 하나 만들어지게 됩니다. 바로 스타쉐프 둘을 게스트로 초대해서 두 쉐프들이 각자 힘을 꾸려 반찬을 구하는 레이스를 만든 겁니다.

 

그 스타쉐프는 바로 레이먼 킴 그리고 샘 킴이었습니다. 이 두 쉐프들과 멤버들은 함께 2팀을 꾸려 홍성의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고 음식 재료를 얻는 레이스를 펼치게 됩니다.

 

제작진의 이 선택은 정말 탁월하다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요리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와 음식 재료를 얻기 위한 레이스가 합쳐지게 되었으니까요. 두 쉐프를 게스트로 초대해서 이날 방송을 만들어 낸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날 복불복은 정말 제작진의 영리한 한수가 들어갔다고 하겠습니다. 이날 게임의 복불복은 다 음식과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쉐프들이 게스트로 나온 것이 정말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아메리카노냐 까나리냐?를 고르라고 하면 그냥 둘 중에 하나 느낌이 오는 것을 고르는 복불복이 이어져 왔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먼 킴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는 날달걀과 삶은 달걀을 구분하는 복불복에서는 삶은 달걀의 숨구멍이 닫혀있다며 제대로 삶은 달걀을 골라냅니다. 식혜와 식초로 만든 식혜를 구분하는 부분에서도 과당을 살피며 정말 CSI를 보는듯한 추리력으로 식혜를 골라냅니다. 까나리와 아메리카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소금이 있는가? 없는가?를 눈으로 살피며 그 미세한 곳에서 아메리카노를 골라내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일반인들은 매번 음식을 먹지만, 그 음식에 대해 어떤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요. 그렇기에 자연스레 복불복 앞에서도 어떤 것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운에 맞겨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먼 킴의 경우는 말 그대로 요리사만이 할 수 있는 추측으로 복불복을 단순히 운에 맞기는 것이 아닌 추리게임으로 바꾸어버리며,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복불복을 재롭게 보는 재미를 만들어준 것이지요. 물론 제작진이 의도한바가 있기에 가능했을거라고 보입니다. 요리사가 얼마나 일반인과 음식을 대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른가, 그들이 얼마나 프로인가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감탄할만한 일로 방송분량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반대로 제작진이 의도한 바가 아닐까? 합니다. 레이먼 킴과는 다르게 샘 킴의 경우에는 복불복에 있어서 오로지 감에 의존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개 복불복도 그러했고, 계란, 식혜, 까나리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왠지 요리사라면 음식재료를 보면서 이건 어떻게 저건 어떻고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레이먼 킴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거라는 인식이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오로지 감으로만 고르는 샘킴의 모습은 '요리사가 왜 이래?'하는 반응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1박2일 멤버들은 농담으로 요리사가 아니라 사기꾼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왠지 요리사라면 음식과 관련된 것은 다 알아맞출 것 같은데, 그와는 정말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니, 예능이 좋아하는 반전코드를 제대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이번 복불복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제작진의 노림수였습니다. 복불복에서 성공하면 요리사의 놀라운 식재료에 대한 지식으로 감탄할 수 있게 만들고, 복불복에서 실패하면 요리사가 그런 것도 몰라하는 반전의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요.

 

이번 복불복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1박2일 제작진은 확실히 방송분량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름의 규칙을 발견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시즌1만큼 제대로 된 조합으로 활약을 해주고 있는 고른 멤버들의 조화가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거지요. 자연스레 해피선데이가 방송3사 전파전쟁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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