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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1박2일 시즌3

1박2일 김주혁, 시즌3의 숨겨둔 한방이 된 1박2일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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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주혁, 시즌3의 숨겨둔 한방이 된 1박2일 김주혁

 

1박2일 시즌3 간담회가 열렸다. 거기에서 김주혁은 “처음엔 자신이 없었다”는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1박2일에 김주혁이 나온다는 것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국민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의 시즌2의 폭망으로 인해서, 시즌3를 한다는 것은 거의 다 죽어가는 환자를 맡는 의사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주혁이 자신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하지만 김주혁은 1박2일에 없어서는 안 될 한방이 되었다. 사실 시즌3 첫방송 때만 해도 인기투표를 할 때, 김주혁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오랜시간 배우로 살아왔지만, 그의 뒤에는 그저 텅빈 공간 뿐이었다.

 

그랬던 김주혁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1박2일 1주년 특집 때 그를 알아보는 시민들이 반가워하며 그에게 다가간다. 아주 멀리 있는 배우가 아니라, 너무나도 친근한 김주혁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김주혁이 1박2일에서 숨겨둔 한방을 날려주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자성어 완성하기 때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을 완성해야 할 상황에 '구탱'이라고 말을 하면서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이 붙어버리고, 금연특집에서는 진심으로 '식후땡'이 있어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을 쏟아내는 모습이 있었다. 김종민, 김준호와 함께 3g를 결정하기까지 김주혁은 1박2일에서 기대하지 못한 웃음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데서 배우라는 일종의 거리감 있는 인물에서 너무나도 친근한 예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 것이다. 결과는 1박2일과 김주혁 양쪽다 윈윈이었다. 김주혁이라는 인물이 처음 1박2일 시즌3의 멤버라는 말에 왠만한 사람들은 다들 의아해했을 것이다. 김주혁에게서 어떤 장난기어린 표정이나 유머러스한 어떤 면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못한 인물을 통해서 터져나오는 웃음은 신선한 맛이 있게 만들었고, 김주혁 또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을 얻었기 때문이다.

 

김주혁은 김준호처럼 시종일관 웃음을 줄만한 어떤 리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정준영처럼 주목하게 만드는 4차원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배우로서 점잖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던 김주혁이 구탱이형으로 3g로 변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웃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런 김주혁의 한방이 1박2일 시즌3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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