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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나가수의 순위는 필요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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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순위에 대해 말들이 많다. 순위라는 것이 있어야만 하느냐?는 것.
그리고 현재 매겨지고 있는 순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
하지만 현재 나가수는 괜찮은 상태로 보여진다.

물론 사람은 불만을 품어왔고, 그 불만으로 하여금 더 창조적인 것들이 만들어졌기에...
그런 불만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분명 나가수도 더 많은 불만들이 모이게 될 때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도 나가수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사실 이번 나가수의 무대는 꼴찌가 누구다라고 말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무대였다.
가수들 하나하나가 그렇게 멋진 공연을 펼치는데 꼴찌와 일등이 정해진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가수다. 그리고 대중가수들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저 가창력도 안 되는 2초 가수들이 '가수'라고 할 수 있는 것도 대중의 인기를 받기 때문이다.
사실 임재범의 말처럼 음악은 즐기는 것이고, 그 즐기는 음악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


문제는 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냐? 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가수가 추구하고 있는 순위 방식은 옳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연령별로 모여든 청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장 많이 마음을 움직인자가 1등을 하는 것이 말이다.



청중들은 누가 못했다를 뽑는 것이 아니라, 누가 자신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냐?를 뽑고 있다.
그렇기에 사실 1등은 의미가 있지만, 꼴등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1등은 청중이 뽑은 것이지만, 꼴등은 청중이 뽑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수들이 꼴찌라는 불명예를 얻는 것이 기분 나쁜일이기는 하겠지만,
사실 생각을 달리해보면 누구도 그들을 꼴찌로 뽑은 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청중들은 자신의 마음에 감동을 준 사람을 뽑았을 뿐이다.

 


문제는 그것을 꼴찌로 몰고가는 이들이 잘못일 뿐이다.
그리고 사실 순위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주는 유익은 존재한다.
순위는 가수들로 하여금 자연히 자신의 무대에 대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어준다.

우리는 김건모가 7위를 한 이후에, 다음 공연에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가수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돌아보면서 처음 무대에 선 떨림을 기억한다.
오히려 그들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순위가 없다면 그들이 그렇게까지 최선의 무대를 보일 수 있었을까?
오히려 시청자 입장에서는 나가수의 적절한 쪼기(?)가 고마운 것이다.


이런 면을 생각해 볼 때 나가수의 순위는 필요악이다.
물론 현재의 방식이 더 좋게 변한다면 좋지만, 현재로서도 만족스러운 시스템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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