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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얼굴 없는 천사,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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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금을 냈다. 직접 주민센터로 찾아와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주민센터 뒤 공원에 돈을 놓았으니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서 써달라는 전화를 건 것. 그것도 그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공준전화를 이용했다.

 

어찌보면 상당히 치밀하다(?) 하겠다. 분명 기부라는 것이 남들에게 칭찬받기 마땅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기부금을 내는데 있어서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 공중전화까지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공원에 기부하고자 하는 돈을 숨겨두고 찾아가도록 하는 그의 모습.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5021만 7940원이라고 한다. 그 안에는 5만원권도 있었고 1만원권도 있었으며 동전으로 가득채워져 있는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얼굴 없는 천사가 낸 돈의 형태에 대해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다양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 금액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에 이번에 내가 5천만원을 기부하겠다 다짐했으면 5만원 다발로 5천만원어치를 넣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1만원권으로 통일을 해서 냈을수도 있고, 키다리아저씨처럼 수표로 금액을 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5천21만 7천940원이라는 상당히 통일되어보이지 않는 액수. 그리고 돼지저금통과 지폐등 통일되지 않은 다양한 금액의 모습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더구나 이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 17년간 계속해서 금액을 기부해왔었다고 한다. 2000년 4월 한 초등학생을 통해서 58만 4천원이 들어가 있는 돼지저금통을 기부한 이후에 계속해서 매년 마다 다양한 금액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

 

지금까지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이 총 4억9785만 9500원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그의 모습을 보면 엄청나게 돈이 많은 자산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국내 주요 기업의 ceo수준의 자산가라면 매년 기부되는 금액이 깔끔하게 정리가 된 금액일거라 본다. 1억이면 1억, 5천만원이면 5천만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오히려 이 얼굴없는 천사는 초반에 58만 4천원의 기부를 하고 난 이후에 매년 금액이 다양화되어서 보내는 것을 보면, 분명히 일반 서민보다는 돈을 좀 버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대기업총수마냥 어마어마한 큰 자산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예측해보건데 장사같은 것을 통해서 매년 금액을 꼬박꼬박 모으고 그 모아진 돈을 전혀 돈대지 않은채 기부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야지만 매년 달라지는 금액도 이해가 가고, 또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보내지지 않는 기부금액의 다양한 모습도 이해가 된다.

 

만약 이 사람이 추측대로 어떤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사업이 정말 잘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가 잘 수 있으면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만 잘 살려고 하는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도 잘 살 수 있도록 도울 사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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