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매고 세계로../짧은여행기

바람의 언덕 리카베토스, 아테네를 보는 가장 쉬운 방법!

반응형
여러분은 여행을 하실 때, 그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시나요? 오밀조밀하게 짜여진 도시의 각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면서 세밀하게 관찰한다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신비로움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도시를 가장 높은 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면, 한눈에 도시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서울에 가면 남산을 올라가보거나 63빌딩의 전망대 같은 곳을 간다면, 그러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도쿄를 가신다면 도쿄도청으로 가보십시오. 그곳에 전망대는 무료로 관람객들이 도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지만 말입니다.

아테네를 한 눈에 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리카베토스' 언덕을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남산과 같은 역할을 하는 리카베토스 언덕은 아테네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서 해발고도 277m입니다. 오늘 저와 함께 여행하실 곳은 바로 '바람의 언덕 리카베토스'입니다. 그럼 고고고~!!




리카베토스 언덕, 아테네에서 고개를 돌려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멋진 곳을 바라보신다면,
그곳은 다름아닌 '리카베토스 언덕' 입니다. 바로 저렇게 홀로 높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저곳을 올라가보기 위해서 튼튼한 두 다리를 믿고, 열심히 걸어 올라가 봅니다.






한참을 걸어올라가도 '리카베토스' 언덕은 나와 먼 거리에 있어봅니다.
이렇게 올라왔는데 말이죠...

열심히 걷고 또 걷다보니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나무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다보니 결국 리카베토스 언덕에 도착하게 됩니다.





와~! 한 눈에 들어오는 아테네의 전경~ 아크로폴리스도 보이고 에개해도 보이고 올림픽 경기장도 보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탁트인 전망만큼이나 시원한 바람입니다.
언덕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하면서 지친 모든 피로들을 한숨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모여사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딱 뚫린 도로의 모습까지도 한 눈에 쏙 들어오는군요.
이렇게 멋진 곳에서 살아가는 아테네 시민들은 자신들이 이 맛을 모를 겁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생생하게 자신들의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신화와 삶이 공존하는 도시를 자신들이 살아가고 있는 그 사실 말입니다.







저기 보이시는게 아크로폴리스 입니다. 아테네뿐만 아니라 그리스를 상징하는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등이 있으며 올림푸스 신들에게 제사하던 곳!

몇 천년의 신화가 있는 곳을 이렇게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군요.
(조만간~ 아크로폴리스 어떠할까? 체험시리즈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저 신전 너머 보이는 바다! 와~! 정말 그림같은 곳입니다.
바다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저런 곳이 수도라는 사실도 그렇지만,
신전이 떡하고 있으니 자꾸만 어린시절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 가 살아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올림픽'이지요. 저 경기장이 바로 첫 근대올림픽이 열린 곳이랍니다.
오륜마크가 눈에 딱하니 보이는군요.

정말 역사와 함께 하는 도시를 이렇게 눈으로 본다는게 왠지 저를 감격스럽게 만들더군요.







이 신전이 아폴로 신전인지, 제우스 신전인지, 둘 다 아닌지... 계속 헷갈립니다.
아시는 분들은 수정해주십시오.















리카베토스 언덕에서 보게되는 또 하나의 신기한 풍경은 저런 곳에 극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멋있을까요? 밤에 별들이 반짝이는 그곳에서~
옛 로마식 극장과 같은 형태의 극장에서 예술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원형 극장 하니 생각나서 올려둡니다. 이 포스트 다 읽고 한번 읽으러 가보세요.
로마 원형 극장 어디까지 가봤니?요~






기분 좋게 '리카베토스' 언덕의 경치를 보며 바람을 즐기며
낭만을 즐기고 있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올라오는 군요.
마치 리카베토스에 부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자유는 끝이 나버렸습니다.








그리스... 저 국기를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또 그리워집니다!







성 조지 교회!! 맨 처음 사진에서 보이시는 리카베토스 언덕 꼭대기에 있는 흰색 건물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진으로 부족하다고 느끼실 분들을 위해서 동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이 동영상을 보시면, 아테네의 시내를 한눈에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화가 가득한 도시, 신비한 도시! 아테네를 한눈에 감상해보세요!!



 
바람의 언덕 리카베토스와 이제 "안녕"을 고해야 할 시간!!
잘 있어라~ 아테네!!







이것은 다름아닌 리카베토스 언덕을 쉽게 내려갈 수 있는 모노레일입니다. 한 사람당 3유로 !!
이걸 타고 내려가보는 경험~ 언제 아테네를 또 와 보겠나라는 생각에 "혹!"해서 당장 표를 끊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걸 안 탔으면 3유로 맛있는 것 하나를 사먹었을텐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모노레일입니다.

지폐로 코푸는 사람들이나 가마를 타야지만 이동할 수 있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리카베토스의 감동을 한순간에 날려보내주는 그런 모노레일입니다.





















언덕을 다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중간정도 밖에 내려오지 않는 '모노레일'
현재 보시는 곳이 출구입니다. 저 위에 언덕 보이시나요? 저기에서 여기까지입니다.





그래도 아쉬운 맘에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는 것은
바로 리카베토스에서 맞이했던 탁 트여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던 아테네의 아름다운 풍경과
기분 좋게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억할만한 기분좋은 바람이 불어오기에
저는 기분좋은 바람이 저를 스쳐지나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이곳 '리카베토스 언덕'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여행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도 아니고, 갔다왔다고 끝이 나버리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은 지났지만 몸이 느꼈고, 머리속에 저장되어 있는 그 추억은
그렇게 나에게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떠나보세요. 분명 가슴이 팍 트이는 그런 멋진 자신만의 공간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 쓸 힘을 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