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수상, 너무나도 당연했던 이유
"2014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수상!!", 유재석의 대상수상은 그리 놀라울 것 없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mbc에서 2014년도에 유재석 외에 대상을 내밀만한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무한도전은 무려 400회가 넘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식상함없이 날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이변이 존재할래야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시청자가 뽑는 대상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수상을 위해 문자투표를 실시했는데, 이날 문자투표수는 총 67만 7183표였습니다.
그런데 유재석의 투표수는 무려 44만 2485표. 과반수를 넘어 거의 2/3이 유재석이 대상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유재석은 시청자들 마음 속에 이미 대상수상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관건은 유재석이 sbs까지 수상하면서 작년 '무관의 제왕'에서 화려한 '왕의 귀환'으로 돌아오느냐?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bs 또한 유재석에게 대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니, 왕의 귀환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어쨌거나 유재석은 mbc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무려 5번의 mbc 대상수상자라는 기록 또한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대상수상자로서 수상소감을 남기게 됩니다. (약간의 의역이나 말 줄임이 있지만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틀전에도 큰 상을 받았는데 오늘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투표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후 수상후보들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늘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두 형님들. 낼 모레 40인데도 불구하고 팀에서 막내인 하하와 형돈이 두 동생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후에 제작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표현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무대 뒤에서 고생하시는 스탭들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높은데 가면 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는 더 낮은 곳에서 어두운 곳에서는 더 어두운 곳에서 고생하시는 스탭분들 감사를 표합니다.
김태호피디도 말했지만 올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녀석과 그 전 녀석..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만, 언젠가 두 친구가 시청자분들께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잘못과 실수를 감추려하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시청자분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프로그램은, 저희를 포함해서, 시청률이 안나오고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없어지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이 자리에 많은 동료들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지랖 넓은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연예대상에서는 mbc 개그맨들을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kbs와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을 촬영하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무도는 저의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입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반성하고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는 하루가 많은 분들의 노력 때문임을 무한도전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아마도 극한직업때문인듯합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언제까지 허락해주실지 모르지만 인생을 걸고 큰 웃음을 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해도 되냐고 부탁을 한후) 명수형이 중간쯤에 부탁한게 있는데... 서래마을에 사는 한수민씨 mbc 공채개그맨 박명수씨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그리고 하나만 더 sns는 그만해달라고..." (이렇게 웃음으로 마무리를 하는 유재석이었습니다.)
유재석의 대상수상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저는 MBC연예대상에서 했던 특별 설문코너를 보면서 유재석의 대상수상이 더욱 당연함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에게 현재 자신이 나오는 프로그램 말고, 가고 싶은 다른 mbc예능 프로그램에 대해서 묻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뽑은 것은 우리 결혼했어요나 나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이었고, 무한도전의 경우는 기피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현무에게 무한도전 가라고 다른 연예인이 이야기하자, 전현무는 거기는 안간다라고 말을 하지요. 왜냐하면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하는 곳이 무한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400회 특집에서 정형돈이 무한도전이 무서운 프로그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왜 무한도전을 거의 10년을 해온연예인이 그리고 그 많은 다른 연예인들이, 그 유명한 무한도전을 두려워하게 될까요?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주는 중압감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가 사랑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날마다 피를 말리는 압박감이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그런 무한도전을 거의 최장 10년 정도를 버텨오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단한 무한도전 멤버들을 이끄는 리더는 더 대단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리더가 유재석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너무나도 대단한 무한도전이지만 너무나도 무섭기도 한 무한도전, 그래서 동료연예인들조차 출연을 꺼리게 되는 무한도전을 지금까지 잘 이끌고 왔다는 것. 이 한가지 사실만 살펴봐도 유재석의 대상수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동료 연예인들이 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유재석이 최고임을 인정해버린 것이니까요.
국민 예능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지금까지 인도해온 유재석. 그에게 mbc 대상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앞서 말한 것처럼 나머지 연예대상에서도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하며 멋진 왕의 귀환을 이루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