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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 먹고사니즘과 그릇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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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 먹고사니즘과 그릇의 문제

 

 

브라질의 첫 여성대통령이었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결국 탄핵이 확정되었다. 상원에서도 그녀의 탄핵안을 가결하면서(찬성61, 반대20) 결국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확정을 받은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이 탄핵을 받는게 두번째라고 하는데, 지우마 호세프는 브라질의 첫 여성대통령이라는 것과 탄핵을 받은 대통령이라는 이 진귀한 기록을 남기고 떠나가게 되었다. 사실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처럼, 그렇게 박수를 받지는 못하는 상황에서라도 그녀가 재선에 임하지 않고 자리를 물러났다면 그래도 탄핵이라는 수치스러운 기록은 남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대규모의 반정부시위가 발생하기도 한 상황에서 또 다시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서 결국 탄핵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확정을 받게 된 것일까? 간단하게 말하면 결국 먹고사니즘 때문이었다. 분명히 국민들은 개돼지가 아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는 인간의 생존권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안되는 상황. 그러나 브라질의 경우는 경제난 악화라는 이 골치아픈 문제가 계속 이어졌으니 결국 민심이 폭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고 12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난 브라질의 경제난. 옛날에 임금이 나라의 흉년이 들때 이것이 자신의 탓으로 여기기도 했다는데-진실은모르지만-결국 지도자로서 국민들이 잘살수 있게 해줘야 하는 숙제는 영원한 것 같다.

 

 

 

결국 이 먹고사니즘의 문제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향한 반대의 모습이 되었고 여기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숨기기 위해서 중앙은행의 자금을 쓰고는 갚지 않았다는 사유로 탄핵을 당하게 된 것. 이 또한 먹고사니즘 때문에 온 것이었다.

 

 

모든 지도자들의 숙제가 여기에 있는 듯 하다. 예전에 웰컴투동막골이라는 영화에서 북한 장교가 마을 이장님에게 왜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잘 따르는지를 묻자 이장님은 잘 먹여주면 된다고 말을 했는데, 이게 바로 그 먹고사니즘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욕구가 더 위로 올라가기 이전에 가장 밑바탕이 되는 이 생존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안되고 지도자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여기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은 과거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독재에 맞서 싸우기도 하고 수감생활을 하기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에너지 장관으로서도 기업에 혁신을 이끌어오고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녀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이렇게 무너져버렸으니, 어쩌면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에는 단순히 먹고사니즘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녀의 그릇에 대한 문제이기도 할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을 담기에는 그녀의 그릇이 너무나도 작았던 것.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 확정에 불복하면서 대법원에 소송을 하기로 했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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