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와 예고편/액션/SF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시동만 걸다가 끝났다.

반응형

영화와 관련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출처는 알라딘 영화입니다. 본 이미지와 관련한 권리는 '워너브러더스 픽쳐스'에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팬들을 확보해놓은 해리포터 시리즈. 그리고 마지막 대 단원을 준비하는 듯한 '해리포터 혼혈왕자' 편을 보고왔다. 사실 소설은 읽은 적이 없는 필자이기에 영화자체만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영화와 소설을 같이 본 이들의 평가는 어떠했는지 보면서 영화 리뷰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었던 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서론이 길 것도 없이 바로 리뷰로 들어가 봐야겠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 10점
데이비드 예이츠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영화 상세정보로 이동합니다.)


본격적 이야기 전에 항상 하는 이야기

1. 스포 가득합니다. 원치 않으시면 나가주세요!!




시동만 걸다 끝난 영화                                                                   


사실 영화 도입부는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분명 볼드모트의 수하들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이들의 현실세계 침략!! 무너지는 다리와 공포에 질린 사람들... "아~ 볼드모트의 부활이 가져오는 암흑 세계가 시작되는 것인가?" 라는 기대속에서 영화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왠 걸... 그 장면 이후로 특별히 '볼드모트의 부활'이 가져온 악영향은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호그와트 학교로 가는 학생들의 신변이 걱정될 정도의 상황이 된다면 그리고 해리포터를 노린다면, 열차를 타고 학교를 갈 때부터 공격이 이어져야 하지 않나? 현실세계까지 침략한 그들은 도대체 마법세계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는다.

호그와트 학교에 배리어가 쳐지고 아래 사진에서나 보이는 저것(뭐라고 하는지 모르네요)이 한번 부딪혔다가 튕겨져 나온 장면 외에는 그리 별 다른 암흑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론의 집이 불타는 것 그것가지고 뭐라하기는 힘들고... 덤블도어가 있기 때문에 볼드모트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별로 느껴지지 않는 볼드모트란 세력의 무서움'에 급박함은 초반 이후로 사라지고, 영화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열하기 바빠진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2시간 30분 가량 나열되면서 나름의 발전은 있으나 절정은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그나마 가장 절정은 덤블도어 교수의 죽음과 볼드모트의 수하들 그리고 말포이가 호그와트를 빠져나가는 것 정도라고 해야 하나?

소설과 영화를 함께 본 이들의 표현을 빌리면, "그 전투 장면은 치열하면서 클라이막스가 되어야 하는데 너무 짧았다." 다이나마이트라도 터지길 바라는 상황에 성냥불 하나 켜졌다가 꺼져버리는 허무함 속에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사실 '호크룩스'라는 것을 찾기 위해서 덤블도어과 해리포터와 함께 간 곳에서, 그가 보여준 마법이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볼거리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차라리 이 영화의 또 다른 축이었던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줄이거나 이런저런 내용전개를 줄인 뒤, "가장 막바지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했더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가만히 내용들을 되씹어보면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없고 분명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이었지만, '한편의 영화'로 보기 위해 온 관객들에게는 너무한 처사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시동을 걸어놓고 출발할 준비를 다 하자마자 다시 짐싸서 집으로 들어가는 허무함이라고 해야할까? 2시간 30여분을 하나의 이야기로 보기 위해 들어와 앉은 관객입장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영화다.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사랑이야기                                                      

본 영화에서, 중요한 이야기 전개보다 오히려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을 두는 듯 하다. 물론 이들도 성장했으니 이성에 눈을 떠야 하겠지... [소설에서도 그러한가?] 아마도 길고 긴 이야기 속에 이런 양념들이 하나 둘씩은 있어줘야 볼 만한 재미는 있을 것 같다. 허나 이 영화는 소년소녀의 연애가 아니라 해리포터라는 마법사가 볼드모트라는 악한 마법사와 전투하는 것이 기본골격 아니던가?  더구나 최후의 전투로 가는 그 길목, 그리고 볼드모트라는 최악의 마법사가 부활한 위기 상황속에서, 이 영화가 소년소녀들의 사랑이야기에 너무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너무도 이쁘게 성장한 헤르미온느(엠마왓슨)나 론의 감초 같은 코믹연기와 사랑이야기, 해리포터와 지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좋을 때~~~~ 니까!



허나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랑 타령'에 대한 시간이 줄었다면, 전반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살아나지 않았을까? 그저 지금의 영화는 애매한 사랑이야기와 애매한 판타지 이야기가 되어버린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되어버렸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상황속에서, 미녀들의 가장 이쁜 부위만 모아놓아놓고 보았더니 이상한 여자얼굴이 나왔다는 이야기처럼, 영화의 무분별한 색깔은 하품으로 이어진다.  






혼혈 왕자의 정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영화를 보고 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다. "혼혈 왕자 정체가 그렇게 중요한가? 제목으로 다루어질만큼..." 분명 해리포터는, 정체도 모르는 혼혈왕자가 마법약 교재에 남긴 메모 덕분에 도움을 받는다. 마법약 제조를 가르치는 슬러그혼 교수에게서 '행운의 물약'을 얻기도 하고, 말포이와의 짧은 대결속에서 원터치 승리를 거두기도 하니 말이다. 덧붙여 그 책 숨기느라 지니와의 키스도 얻으니 도움은 도움이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밝혀지는 '혼혈왕자'의 정체는 바로 '스네이프'교수다! 라는 것, 이게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다.  



'혼혈왕자'가 쓴 책으로 인해서 해리포터가 성장에 큰 멘토역할을 그 책에서 받았다거나, 진지한 삶의 고민을 했다거나 그에게 어떤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던지 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혼혈왕자'의 정체가 밝혀진다고 해서 무슨 수수께끼가 한번에 풀려버리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제목을 '혼혈왕자'라고 정한 것은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궁금하다. 이런 것은 책을 볼 때야 알 수 있을까?

현재 상황에서는 흔히 말하는 '제목에 낚인 느낌'이 확확 든다. 작가가 애초에 그런 제목을 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면 감독이 혼혈왕자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일까? 어쨌거나 영화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라는 제목이 왜 그리 중요한지 의문일 뿐이다. 



분명 책이라는 것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책이나 영화나 각자 자신들만의 색깔이 있고 표현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현 방식은 자연스레 분량과도 연관이 된다. 이는 굳이 '책과 영화'와의 관계속에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시트콤을 영화로 바꿀 때, 영화를 드라마로 바꿀 때... 거기에는 다 성공에 대한 불안불안한 요소들이 숨어있다. 이번 해리포터 시리즈도 그렇다. 내가 알기론 '혼혈왕자'는 책으로 4권인데, 영화는 아무리 길어도 2시간 30분이었다. 결국 다른 차이도 있겠지만, 한가지를 표현할 때마다 얼마나 분량을 할애 할 것인가?의 문제가 존재한다.  

감독이 원작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영화화 하는 것은 또 다른 창작작업이며, 그것은 원작과 영화를 갈라서 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연히 영화 자체로의 객관적 평가가 요구된다. 장르가 변화된 이상, 관객에게 변화된 장르로만 승부해야 함이 원칙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시리즈는 뭐랄까? 원작이 없으면 설명하기 힘들어보이는, '원작과 함께 봐야만 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영화를 영화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감독의 실수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사실을 왜곡해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홍보카피들도 영화보기에 방해를 준다. 어디 론과 그레이백이 엄청난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있으며, 어디 헤르미온느와 슬러그혼이 최고의 대결을 벌인다는 것인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현 상황에서는 '최후의 대결을 위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한 영화라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어보인다. 그리고 이제 그 '철저한 준비 작업너머의 것'을 보기 위해서 다음 편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 속이 탈 뿐이다.

영화와 관련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출처는 알라딘 영화입니다. 본 이미지와 관련한 권리는 '워너브러더스 픽쳐스'에 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RSS버튼은 사이드 바 아래에 있습니다. 구독해주세요. 좋은 하루되세요!
* 영화 리뷰 전체 보러가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