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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독일의 1.6배 한국인 근로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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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1.6배 한국인 근로시간.

 

OECD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한 조사결과. 독일의 1.6배로 한국인이 일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우선 독일의 1.6배라고 하는데 그럼 독일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몇 시간 일을 하는지부터 보자. 독일은 1371시간. 네덜란드 1425시간, 덴마크 1436시간, 프랑스 1473시간. 호주 1664시간, 영국 1677시간, 스페인 1689시간, 일본 1729시간, 이탈리아 1734시간. 미국 1789시간...

 

그런데 한국은 2124시간. 두둥!

 

독일의 1.6배 한국인 근로시간. 죽어라 뛰어야 하는 현실

 

물론 한국이 최악의 근로시간 국가는 아니다. 멕시코가 2228시간이니 말이다. 분명 한국은 선진국의 대열에 들었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나라다. 그런데 OECD국가들 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2번째 나라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으니 이게 뭔가 싶다.

 

독일의 1.6배. 이 말은 결국 독일 노동자들이 우리보다 4개월 더 적게 일한다는 말이라고 하니. 우리는 1년이 12개월이고 독일은 1년이 8개월인가 보다. 최상위그룹과 최하위그룹을 비교하니 독일의 1.6배라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별로 안 와닿을수도 있다.

 

 

그래서 봐야 할것이 바로 평균. 같은 지구촌을 살아가고 OECD라는 그래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도시국가들의 평균을 보면 더 답이 쉽게 나올 것 같다. OECD평균국가의 노동시간은 1770시간이다. 결국 OECD평균과 비교해도 대한민국 근로시간은 354시간 더 일한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서 1년이 365일이니, 2일 빼고 우리는 다른 나라사람들보다 무조건 1시간을 더 야근한다는 이야기. 전세계가 하나의 회사라면 다른 동료들은 모두 6시에 짐싸고 안녕! 하고 있는데 우리는 잠깐 나는 더 일해야해 라면서 1시간 더 일하고 있다는 것. 물론 한국인 옆에 멕시코인이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독일의 1.6배만이 아니다. OECD평균에도 못 미치는 상황

 

틀린 말이 아니다. OECD평균노동시간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주당 평균 6.8시간을 더 일한다고 하니, 남들보다 하루를 더 일하며 살아가는 상황이다.

 

요즘 헬조선 헬조선한다. 이런 헬조선이라는 말에 대해서 어떤 이는 헬조선 외치는 이들이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만의 목소리만 높인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보자.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라고 하기에는 전세계적인 평균을 볼 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힘이 든 상황인가? 아닌가? 마치 우물안 개구리처럼 전체를 볼줄도 모른채 헬조선을 외치는 이들을 향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못난 일인가 싶다.

 

독일의 1.6배보다 문제는 노동시간이 더 늘었다는 것.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독일의 1.6배 노동량을 말하는 대한민국이지만, 문제는 이게 더 시간이 늘었다는 점에 있겠다. 점차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점차 퇴보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이 OECD 발표로 지난 해 한국인 근로자 1인당 평균 근로시간이 2124시간이었는데, 그 전년해는 2079시간이었다. 즉 45시간 더 늘어난 것이다.

 

노동시간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일텐데 왜 대한민국은 노동시간이 늘어버렸나? 답은 간단하다. 먹고 살려면 그렇게 일해야 하니 말이다. 전체적인 경제규모로 따질 때 작은 이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평균이상은 당연히 할 것이다. 그러나 전세계인들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노동현실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노동자들이 죽어라 일을 해야만 살수 있는 현실 때문이 아닐까? 

 

그 옛날 아버지 혼자 나가서 일을 해도 온 가족이 먹고 살만했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어머니도 같이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하고 투잡이 기본인 세상이 되었으니, 아마 5년 정도 지나면 독일의 1.6배가 아니라 독일의 2배가 되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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