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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퇴소하는 예비군들, 국가는 이들을 제대로 돌봐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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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하는 예비군들, 국가는 이들을 제대로 돌봐줘야 한다.

 

 

 

예비군 총기사고가 난 부대의 예비군들이 오늘 퇴소했다고 한다. 한 인터뷰를 보니 사고가 났다는 소식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예비군도 있다고 한다. 보통 예비군이라고 하면 군대까지 전역한 아저씨들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지만, 이들도 사회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20대 초중반 젊은 청년들이다.

 

당연히 그들 또한 예비군 훈련 때 들은 소식으로 인해서, 더구나 그 사건이 자신들이 있었던 부대에서 있다는 소식 때문에 제대로 잠도 들지 못했을 것이다. 특별히 총기난사를 하고 자살한 가해자가 남긴 유서들을 볼 때 모두를 죽이고 싶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미 가해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남을 수 밖에 없다.

 

- 퇴소하는 예비군들, 국가는 이들을 제대로 돌봐줘야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자신이 직접 그 일을 겪지 않고 간접적으로 그 현장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자신이 그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때 이미 20년도 전에 일어난 서해훼리호 사건 때 목숨을 구했던 사람이 트라우마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기사가 난적이 있다. 서해훼리호때 희생을 당한 것도 아니고, 무려 2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이 지나도 그 불안감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게 사람이라는 존재다.

 

 

그저 같은 예비군 연대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도 불안함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면, 그 사건을 직접 목격했던 예비군들의 처지는 어떠란 말인가? 비록 친한 동료가 아니었을지라도 하더라도 자신의 눈앞에서 사람들이 한 광기 어린 인물에 의해서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고, 또 그 싸이코가 직접 자살하는 것까지 보게 되었는데 당연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퇴소하는 예비군들, 국가는 이들을 제대로 돌봐줘야 한다.

이번에 총기난사사고가 일어난 210연대 예비군들 중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직접 목격했던 예비군의 숫자가 무려 50여명이라고 한다. 그들은 군의관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받았다고하는데, 예비군 퇴소한다고 해서 이것이 끝나서는 안 된다.

 

사건을 목격한 당사자들은 그 군부대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일단은 나오게 되더라도 그 충격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예비군총기사고는 한 광기어린 싸이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군부대가 사격장에서의 총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더 크다.

 

그렇기에 한 싸이코의 잘못으로 넘겨버리고 이 일을 팽개쳐서는 안된다. 세월호 사고 때도 수많은 사람들을 구했던 그래서 '의인'이라고 불리웠던 사람 조차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자살까지 시도했던 일이 있었다. 이번 예비군 총기난사는 한 싸이코의 잘못이 아니라, 제대로 사격장에서의 총기관리가 안 된 군부대 그리고 국가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국가는 해당 예비군들에 대해서 철저하게 치료를 해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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