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폐지] 2가지 아쉬움이 남는 투명인간 폐지! 아무리 강호동이라도 이건 못한다.
투명인간 폐지 소식이 전해졌다. 솔직히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투명인간 폐지를 보며 씁쓸함이 느껴진다. 투명인간 폐지는 한달 전부터 논의가 되었고 결국 4월 1일에 마지막 방송이 예정되고 말았다.
투명인간 폐지는 앞서 말한 것처럼 예정된 것이었다. 계속된 시청률 하락 앞에서 버텨낼 수 있는 방송국은 없는 법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폐지 앞에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첫번째는 방송시간대가 라디오스타와 겹친다는 점이다. 사실 투명인간은 강호동을 mc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강호동이라는 이름값만으로도 어느 정도 고정 시청자가 확보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보다는 한발 앞서서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강호동이라고 하더라도 라디오스타가 있는 수요일에 처음부터 붙게 만들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라디오스타는 무한도전에 이어 mbc를 먹여살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말인즉슨 라디오스타를 좋아하는 고정팬이 있음을 말한다. 그런 라디오스타를 깨는 것은 거의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어느 한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우위에 있으면 도전하면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팬층이 형성이 되고 프로그램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했다. 사실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바꾸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전혀 없는 일이 아니다.
투명인간을 어느 정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주었어야 했다. 고작 3개월가지고 근 10년을 해오던 라디오스타를 이기려고 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것과 마찬가진 것이다. 만약 그럴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면, 다른 시간대에 방송해서 어느 정도 힘을 기른 후에 라디오스타와 붙였어도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호동 하나만 믿고 라디오스타와 대결을 맡겨버리는 점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나 싶다.
두번째는 너무 자주 바꾸던 포맷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투명인간은 고작 10회가 방송이 되었다. 그런데 그 10회동안 포맷이 몇번이나 바뀌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직장인과 연예인의 대결로 가더니 어느새 직장인과의 토크쇼로 바뀌고, 나아가 이제는 체험 삶의 현장으로 프로그램을 바꿔버리는 모습까지 이게 과연 10회에 이루어질만한 일인가? 생각이 든다.
제작진이 인내심이 너무 없어도 너무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물론 좋은 결과를 빨리 바라는 위의 압박이 있었기에 그랬겠지만 말이다. 사실 처음부터 빵빵 터져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다. 초반에는 긴가민가하는 느낌을 주다가 나중에는 인정을 받는 프로그램들도 꽤나 존재한다. 사실 무한도전도 처음에는 계속된 애국가 시청률이었지만 그래도 투명인간처럼 짧은 시간안에 여러 변신을 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계속 남의 것을 배끼는 예능 풍토 속에서 직장을 예능의 터로 잡았다는 나름 신선함이 있었던 투명인간은 그 성급함 때문에 너무 빨리 문을 닫아버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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