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작은잔치] 왜 무도 작은잔치를 보는데 이상하게 짠할까? 무도 10주년 기념. 무도 원년멤버.
무도 큰 잔치가 끝이 나고 이어 무도 작은잔치가 방송되었습니다. 설날의 마지막날 무한도전 멤버들을 식당으로 부른 제작진. 무도 멤버들은 무슨 일로 불러냈나? 하며 고생했으니 밥한끼 사는구나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도 작은잔치를 제작진이 준비해두었고 그 작은잔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무도 원년멤버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애국가 시청률이 나오며 정말 평균이하를 자처하는 그런 프로그램일 당시 무한도전을 살려보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활동했던 무한도전 원년 멤버들을 부른 것입니다.
그 자리에는 김성수, 윤정수, 이윤석, 이켠, 조혜련, 표영호가 있었습니다. 무한도전이 한창 잘 나갈때, 아니 정상궤도에 올라서 있는 상황에 합류했던 전진은 음반활동으로 인해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만약 전진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뭏튼 무한도전은 10주년을 맞이해서 무한도전의 발전을 위해서 밑거름이 되었던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식사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무도 큰잔치보다 무도 작은잔치가 더 잔상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더 마음에 다가오게 됩니다. 왜일까요? 분명 출연한 게스트 숫자도 무도 큰 잔치가 많고, 큰잔치에 나온 게스트들은 작은잔치 게스트들에 비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기대주들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큰잔치에 사용한 제작비는 얼핏봐도 작은잔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무도 작은 잔치가 더 깊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솔직히 무한도전 원년멤버로 초대받은 이들은 그 당시에 나름 깨알 웃음을 전해주기는 했지만, 결국 하차를 맞았다는 것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리 좋은 웃음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무도를 처음부터 봤음에도 아 '저 사람도 무도원년멤버였지'라고 방송을 보며 깨닫게 될 정도로 존재가 없었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무한도전 원년멤버들이지만 그들에게 감사하다며 패를 증정하고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무한도전의 모습을 보면서, 유재석의 말처럼 그래도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무한도전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인가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무한도전과 함께 해왔다는 시청자의 추억도 그 자리에 함께 녹아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무한도전의 10년은 어찌보면 그들만의 10년이 아닐 것입니다. 무한도전을 보며 함께 웃고 울었던 시청자들이 함께 한 10년이었기 때문에 왠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도록 만드는 원년멤버들의 등장은 그 자체로 짠한 느낌을 주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시간동안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아니 함께 늙어가는 무한도전. 앞으로도 10주년이 지난 후에 누가 원년 멤버로 그 자리에 앉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한도전만큼은 계속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웃음의 추억을 남겨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석 노홍철이나 길은 아무래도 쌓아온 정이 다른 원년멤버들보다 긴만큼 그들만큼이라도 다시 무한도전에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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