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박종우 동메달 수여. 정말 치사한 동메달 받는 길이었다.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동메달 박탈을 당할뻔한 박종우가 동메달을 수여하게 되었다. 참으로 다행이다. 마땅히 스포츠맨 정신으로 경기에 플레이했고, 당당히 동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만 홀로 독도 세리머니 부분을 문제삼아 동메달을 받을 수 없었던 박종우였다. 하지만 누가봐도 정당히 받아야 할 동메달을 이제야 받은 박종우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우선하고 싶다.
하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동메달을 받는데도 이렇게 더럽고 치사하게 받아야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말이 안 된다. IOC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박종우에게는 올림픽 무대에서 보여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를 내린다.
대한체육회 역시 선수 관리 감독 부실에 따른 책임을 물어 역시 엄중 경고한다"라고 말이다. 이뿐이면 말을 하지 않겠다. 동메달을 주기는 하지만, 박종우의 행동이 커다란 문제라는 듯이 대한체육회에 선수들의 올림픽 헌장 준수를 위한 행동 요령을 교육하는 '올림픽 헌장 입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수립해 다음 달 31일까지 IOC에 제출하도록 지시까지 했다고 한다.
또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전달하는 것 조차 별도의 행사없이 그냥 주라고 말했다니 이 정도면 거의 '더럽고 치사'한 수준이다.
IOC는 헌장 50조에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나 언행, 선전활동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선수에게 실격이나 자격 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박종우가 한 것이 정치적인 것인가? 자신의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치적인 것은 대체 어느 나라 기준인가? 강도가 남의 아파트를 자꾸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면서 주장하면 그게 분쟁의 이유가 될 수 있나? IOC는 결국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주면서, 독도의 문제는 그냥 정치적으로 넘기려고 한다.
만약 박종우가 I love korea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운동장을 도는 세리머니를 했으면 어땠을까? 누구하나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조국을 사랑한다는 말이며, 한반도가 마땅히 한국의 땅이라는 말일테니 말이다.
그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당연히 독도도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독도는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땅이었다. 자신의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리 문제가 될 일인가? '서울은 우리 땅', '부산은 우리 땅'처럼 자신의 땅을 땅으로 말하는 것조차 못하는 현실이 어이없을 뿐이다.
이는 마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님을 형님이라 부를 수 없는 '호부호형'의 모습과 다른게 무엇이 있단 말인가? 어쨌거나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는 참 다행인 일이지만, 그 뒷면에는 참 더럽고 치사한 일들이 많이 있다.
또한 이러한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 소식에 일본은 '올림픽이 죽었다'라는 말까지 하면서, 한국과 IOC를 비난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일본선수가 다케시마, 센카쿠열도는 일본땅이라는 피켓을 들어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남의 나라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며 온갖 진상을 부리는 일본인들에게는 그네들이 태평양에 흘려보낸 수많은 방사능 물질이나 자신들의 것이니 해결하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