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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1박2일 뽀로로를 모르는 엄태웅, 이것이 그만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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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가파도 편 2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솔직히 이번 방송을 3회로 나눠서 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는 편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가파도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는 욕심에 무리해서 3회로 나눈 것 같아서 이해해야 할 것만 같다.

오늘 방송의 백미는 바로 저녁 복불복 시간이었다. 가파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모든게 틀어진 계획. 원래 여행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만,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어야 하는 1박2일 입장에서는 큰 일이었다. 결국 가파도의 음식들을 구하지 못한 채 그와 99% 비슷한(?) 음식을 준비한 제작진의 센스는 대단했다.

 

그동안 모아놓은 게임들을 총 집합하여 보여주는 재미도 솔솔한 장면이었는데, 특히 이번 방송에서 인물연상퀴즈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엄태웅 덕분에 빵 터지게 되었다.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이것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방송. 엄태웅 전까지 착착 진행되던 그 순간, 엄태웅에게 '뽀로로'가 문제로 나왔다.

이를 본 엄태웅의 대답은 전혀 예상을 뛰어넘는 것! 바로 '펭귄' 전혀 왜 스텝들과 출연진들이 웃는지를 이해 못하는 엄태웅의 모습과 뽀로로를 펭귄이라고 하는 엄태웅의 순진함이 함께 어울려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엄태웅을 보며 다른 멤버들은 '뽀통령'을 몰라봤다고 말하고, 자막는 전국의 미취학 아동들이 엄태웅 안티로 돌아서는 순간이라고 하며 순간적인 자막 센스까지 보여주었다.

 

사실 현재 예능초짜인 엄태웅이 웃음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현재 호동빠라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만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엄태웅의 매력포인트는 오히려 '순둥이'로 밀고가는게 나을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엄태웅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오히려 인위적이지 않은 웃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허당 이승기의 경우와도 같은 것인데, 이승기를 보며 누가 그를 '허당'이라고 생각했겠는가? 하지만 이승기가 '허당'이 되는 순간 오히려 그에 대한 친근감은 더 진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이승기이기에 이번 사법고시 문제를 맞출 때 '허당이 맞을 수 있다'라고 하는 반응도 나올 수 있고, '역시 이승기'라는 반응도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못해도 '허당'으로서 웃음을 줄 수 있고, 잘해도 '이승기'라는 이름 아래서 환영받을 수 있는 상황이 바로 이승기의 상황이다. 엄태웅으로서도 작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전혀 의외성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1박2일에 이승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훈남 엄태웅이 충분히 그 자리를 잘 메꾸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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