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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매고 세계로../Turkey

[터키여행] 배낭여행자 터키일주하기<14> 빵속에 들어간 고등어 맛있을까? 고등어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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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이전에 맛 보지 못한 독특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터키여행의 첫날밤도 그러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고등어 케밥이었습니다.

이스탄불의 명물, 갈라타 다리 근처에 가면 수많은 고등어 케밥집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스탄불의 야경을 구경한 뒤에...
출출한 허기도 달랠 겸 이곳의 명물 '고등어 케밥'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는 선원... 아니 요리사들이 열심히 고등어를 굽고 있습니다.
사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지만, 실제로는 물결에 의해 배는 심하게 요동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도 이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고등어를 굽고 있네요.



이렇게 배의 맞은 편에는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처럼...
수많은 가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고등어케밥을 먹으면서 이 밤을 보내고 있는 거지요.



그럼 이제 저도 고등어케밥을 한번 먹어봐야겠지요?
가게 주인에게 돈을 지불하면 고등어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커다란 에크메크 빵을 반으로 갈라 그 속에 익힌 고등어를 넣어주고 야채와 소금 등을 넣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간단하게 고등어케밥이 완성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 에크메크 빵속에 들어간 고등어...
그리고 그와 함께 빵속에 뉘여진 각종 야채들...

어떻게 빵속에 생선이 들어갈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생선이 들어간 빵을 먹는다라... 왠지 기분이 묘하기도 합니다.



냄새는 영락없는 어머니께서 저녁밥상에 올려놔주시는 간고등어구이 냄새입니다.
왠지 집 생각이 나기도 하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쌀밥 한 그릇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밥과 함께 먹는 고등어가 아니라 빵과 함께 먹는 고등어라...
그럼 그 안을 살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익혀진 고등어 구이가 빵 속에 누워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젓가락으로 살 점을 떼어 먹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터키인들이 고등어케밥을 맛있게 먹는데...
그 방식을 따라서 먹어본다면 더 맛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고등어 케밥 시식에 들어가봅니다.



음... 이걸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고등어와 에크메크 빵....

그러나 이상하게 묘한 어울림을 가지고 있으니... 끌리는 음식임에 틀림 없겠습니다.
한국인인 이상 고등어에 밥 한 공기, 김치가 있다면 더 바랄게 없는 순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밥 생각의 향수와 함께 케밥의 독특한 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고등어 케밥을 먹기 위해서는
취향 따라 레몬즙이나 소금을 더 넣어줄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짭짤한 맛이 계속 끌고 있으니 말입니다.

고등어 케밥 독특하지요? 터키는 매일매일이 독특한 나라더군요. 터키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참고할만한 책들입니다.


예로부터 고등어는 서민들의 중요한 영양보충으로 사용되어져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등어 하면 왠지 오늘날에도 친근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고등어 요리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구요.

그런 고등어 요리가 가지는 인간적 친밀함은 비단 한국인들에게만 있는 건 아닌듯 합니다.



터키인들도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고등어케밥을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이렇게 사람들과 모여서 고등어케밥을 먹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우리네 일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하루의 고된 일을 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다같이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
비록 말은 통하지 않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이렇게 고등어케밥을 먹는 이들을 보니...
왠지 터키가 저 멀리 있는 나라가 아닌 이웃 나라처럼 느껴지게됩니다.



하루의 일을 마친 터키인들도... 하루의 여행을 마친 배낭여행자도...
이제는 잠을 자러가야 할 시간...

조용한 밤거리의 이스탄불은 왠지 사람을 아늑하게 만들어줍니다.





드디어 저희의 숙소인 동양호텔에 도착합니다.
한국말로 표시된 간판이 먼 곳 터키에서도... 세종대왕께 감사를 하도록 만들어줍니다.
길도고 긴 터키의 첫날이었습니다.

터키를 한 바퀴 돌게 될 때,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이 생길까?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될까? 
왠지 모를 설레임과 두려움을 같이 안고서 잠자리에 들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가실때 추천 여러개 팍팍!!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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