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매고 세계로../Turkey

[터키여행] 배낭여행자 터키일주하기<9> 아야소피아는 아직도 십자군 전쟁중?!-이스탄불

반응형
아야소피아 성당! 처음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했을 때는 그저 하나의 교회로 세워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동로마와 서로마의 분열은 이곳이 로마캐톨릭이 아닌 그리스 정교회로 넘어가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약 500년 동안은 모스크로 알라에게 예배드리는 장소가 되어버리지요.

하지만 터키의 국부인 아타튀르크 대통령 이후, 이곳은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 되어버립니다.
한번의 무너짐과 여러 굴곡을 겪은 이 건물은 그 세월의 길이만큼이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아야소피아 성당에서 단순히 성당의 자취만 찾게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이 안은 십자군 전쟁으로 정신없어 보입니다.
오늘의 여행 이야기로 떠나보시지요.



아야 소피아성당에 들어오면 인상 깊은 이슬람의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에 있는 화려한 모자이크들을 회칠한 무슬림들은 이곳을 500년 동안 모스크로 사용했으니까요.
그래서 이곳에 들어오며 느끼는 느낌은 이탈리아나 그리스에서 보았던 성당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무슬림들의 아야소피아 정복작전은 이렇게 메카를 향해서 기도하는 장소를 세우게 됩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 메카를 향해서 기도를 합니다.
그 방향은 '동쪽'이기에 각 모스크에는 동쪽이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표시가 존재합니다.



물론 천장도 모스크화하는 계획을 세웠지요.
제가 알기론 무슬림들이 정복할 때 그곳의 종교적 건물을 부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것을 부수지 않고 자신들의 모스크로 바꾸어버린다고 하지요.

사실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패배한 나라에게는 일종의 치욕과도 같은 모습이겠지요.
그래서 아야소피아도 원래 둥근 천장에는 여러 성화가 있어야 하지만...
 저렇게 모스크처럼 꾸며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저렇게 커다란 원판을 달아놓았습니다.
그 원판에는 모하멧 같은 이슬람을 대표하는 이름이나 그들이 적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참 아랍어는 희얀한 것 같습니다.
저 사람들도 우리 한글을 보면 저와 같은 느낌이 들겠죠? ㅋ 피장파장이군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 또한 모스크로 사용되면서 세워진 부분입니다. 
어떻게 쓰이는 것인지는 모르겟더군요. 혹시 아시는분?!



완전히 낙서를 해놓은 것만 같은 구석구석의 흔적들... 
일종의 문양지우기가 열심히 진행이 되고 있고, 복원하기도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흔적 나타내기라고 해야하겠죠. 



이건 이슬람교의 설교단이라더군요. 
이 위치에서 코란을 설명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세워지면서 아야소피아를 모스크로 점령하기가 진행이 되었죠. 



당연히 벽도 모스크의 화려한 문양의 타일로 바꾸어가고 있고...



성당의 화려한 스테인레스 글라스 대신 모스크식의 스테인레스 글라스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모스크보다는 성당식의 스테인레스 글라스가 더 멋지거든요 ㅋ



이렇게 전반적으로 아야소피아 성당은 아야소피아 모스크로 모습을 바꿔나가게 됩니다.
외관으로 미나레(첨탑)을 세우면서 완전 모스크화 하게 되었고...
내부는 벽화들에 회칠을 하면서 모스크식 문양으로 채우고...

각종 부차적인 시설을 세우면서 점차 아야소피아를 점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야 소피아 안의 이슬람 점령은 점차 반격이 시작됩니다.
바로 아야소피아가 모스크가 아닌 박물관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아야 소피아 성당의 모습을 찾아가게 된 겁니다.

그래서 회칠해버린 벽은 그 칠을 벗겨내는 작업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는 아닙니다.
그러면서 원래 아야 소피아 성당이 가지고 있었던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아야소피아의 정체성은 이렇게 혹은 저렇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지요.
모스크로서의 흔적도 많이 남게 되었고, 
성당으로서의 원래 모습도 어느 정도 복원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아야소피아는 아직도 서로간에 십자군전쟁을 펼치고 있는 듯 합니다. 
관광객 입장에서야 두 가지가 공존하는 모습을 본다는 것도 참 독특한 경험이긴 합니다.

다음 회에서는 아야 소피아의 조금은 암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내일 이 시간에..(8pm)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댓글,구독은 제한없습니다. 마구마구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