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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꼭가봐야하는곳/풍습

꼭 가보고 싶은 곳 9. 더러운 빨래터 [인도, 도비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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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풍경을 좋아하는 내게 있어서 가급적이면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은.. 조물주의 것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진 건물이나 풍습들이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도시의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청명한 하늘이 가득한 풍경이 더 환상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고..
사람들의 풍습보다는 동물들이 뛰어놀고 자연이 꾸며놓은 화려함이 더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그런 풍경보다 더 필이 팍! 꽂히는 곳이 있다.

                                   Darts and cobwebs part II
                                                            Darts and cobwebs part II by wili_hybrid 저작자 표시
                                                                      팍하고 필이 꽂히는 곳~~~~


그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도비가트다.
파라마가 가보고 싶은 곳 9번째 장소 바로 그 유명한 인도의 도비가트!!

워낙 도비가트가 유명한 곳이기에 굳이 설명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를분들이 있기에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인도의 최하층민이 빨래하는 커다란 빨래터라고 하면 잘 설명한 것일라나?
초고층 빌딩이 서 있는 한쪽에는 너무나도 어울려보이지 않는 초라한 빨래터가 있다.
그것이 바로 도비가트...

카스트라는 벗을 수 없는 멍에에 매여 최하층에도 끼지 못해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며...
일생을 빨래만하며 그 인생을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 '도비'계층...

하루에 15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Wet Cleaning - Daily Laundry Chores in Mumbai
Wet Cleaning - Daily Laundry Chores in Mumbai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공식적으로야 카스트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오랜세월 내려왔던 카스트제도는 아직도 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언젠가 한번 TV 프로그램에서 이들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이 현실을 세상에 많이 알려달라고..."

인도는 성장하고 있다. 중국과 함께...
그런데 이 두 나라다, 소수의 약자들에게 그 권리가 주어지지 않은 채 화려함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뭐... 우리네 나라라고 별수 있겠냐마는...

하지만...
떡하니 고층 빌딩 옆에서 이러한 생활을 해야만 하는 이들...
자신들이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 외에는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사회의 제도가 바뀌지 않은 한..
그들은 계속 굴레에 매여 저렇게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세계의 여러 곳을 다녀보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인도의 도비가트는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Dhobi Ghat [Photo 1] - Slap of the Wrist
Dhobi Ghat [Photo 1] - Slap of the Wrist by lecercl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bang bang!!!!!!
bang bang!!!!!! by $owmy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Bombay Dhobi Ghats 2
Bombay Dhobi Ghats 2 by Rigmarol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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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bay Dhobi Ghats 1 by Rigmarol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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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bathing by Meanest Indi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Saat Rasta Dhobi Ghat
Saat Rasta Dhobi Ghat by guy_incognit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Hanging
Hanging by Meanest Indi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저 아저씨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빨래터라는 곳은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빨아진 빨래들은 더러움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이렇게 깨끗하게 되어지는 빨래터이지만..

도비가트에 매여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운명의 장소라는 점에서...
도비가트는 자신의 탐욕스러운 욕망을 위해서..
다른 이들 한없이 아래로 밀어내버리고..
그 위에 밟고 서고자 하는..
탐욕에 희생된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인간 욕망의 더러운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더러운 빨래터가 되어버린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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