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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으로../4. 경기도

[dmz여행] 블로거들과 함께 한 DMZ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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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온 여행지에 관한 질문은 언제든지 부담없이 물어봐주세요. 아는 한 친절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해드릴께요^-^
* 이번 여행의 코스는 1. 도라산 역   2. 도라산 전망대 & 제 3 땅굴    3. 통일촌 마을   4. 허준 묘   5. 임진각&평화누리
*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실 겁니다. 사실 저도 보다가 지치니까요... 죄송;; 하지만 꾸준히 읽어주시면, 정말 유익한 정보를 받아가실 수 있을꺼에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 유명하신 내공충만하신 여행 블로거님들과 DMZ tour를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평화, 통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투어였지요. 이른 아침 약속장소인 '강남'까지 가기 위해서 잠을 설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마도 블로거님들과 함께 투어를 간다는 사실에 더 긴장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달이 차갑게 자신의 흔적을 미처 감추지 못했을 즈음 저는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 도라산 역



 
그렇게 강남역에서 두 대의 버스를 타고 출발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도라산 역'이였습니다. 이곳은 민간인 통제구역인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700여 미터 떨어진 남쪽 최북단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2001년 10월 임진강역 개통에 이어 2002년 2월 12일 설날에는 철도운행이 중단된 지 52년 만에 임진강을 통과하는 특별 망배열차가 운행되었다고 합니다.


요거이 우리가 타고 온 버스 중 한대~!!


52년 전에 끊겼던 철도... 이곳이 다시 복원된다라는 것은 단순한 복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의 상징이 되는 역일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 될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 한 것은 남과 북을 잇는 문이 되면서도 남과 북의 분단의 상징이 되는 아이러니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tip 도라산 역을 오고 싶으시다구요? 별 걱정 없습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의선을 타고 오시면 끝~! 전철표를 펼쳐보세요. 도라산 역을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올 가을에 아이들과 갈 곳을 찾으신다면, 아니면 지인들과 의미있는 곳을 하루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이곳으로 출발~!!


이곳에는 경의선 철도복원 침목기증자 명단이 있습니다. 다들 자신의 이름과 같은 이름이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게 되더군요. 저는 뭐... 그리 재미를...;;;  하지만 저곳에 자신의 이름이 있었다면, 정말 의미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제 소원 중에 하나가 이곳 대한민국에서 철도로 여행해서 유럽까지 가는 것입니다. 대륙을 건너지른 수많은 영웅들처럼 되지는 못해도 대륙을 건너가는 여행자는 되고 싶은데 말이지요. 언젠가 개성,평양,신의주를 거쳐 대륙으로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의 역할을 감당할 날이 오겠죠. 경제적으로나 관광적으로나 참 의미있는 곳입니다.


원래 '출입국'사무소가 정답이어야 하지만, 한 민족이라는 의미에서 '출입'사무소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언젠가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행자들이 육로로 국가를 이동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날이 오겠죠. 해외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는 것이 얼마나 낫설은 일인지 모르겠더군요.


경의선에 오니 기념으로 이렇게 도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으로 하나 간직합니다^-^ ㅎㅎ


타는 곳, '평양방면'... 이 말이 예전에 차가웠던 남북의 관계보다는 확실히 가까운 느낌이 드는군요. 어린시절에 만화영화에는 남과 북이 싸우는 그런 만화도 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북측의 병사들은 완전히 괴물이었죠. 참... 세상이 많이 바뀌었네요.


신분증을 꼭 소지하셔야 한다네요. 좋은 여행 tip입니다 ^-^


저쪽 방면이 바로 '서울'이구요. 반대쪽은 '평양'이겠군요. 반대쪽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는 군요. 이것이 어찌보면 남과북의 엄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지만, 카메라를 돌릴 수 없는 상황... 민통선북방 남한한계 철책 3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경의선 최북단이라는 사실...  철책 30m이니 정말 가깝군요...





평양은 205km... 서울은 56km... 다 만들어졌으니 이제 가는 길만 남았는데 말입니다...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입니다. 라는 말... 왠지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오실 분들은 저 곳에 세워두시고 사진 한장 찍으시면 어떨까요?







특히 이 도라산 역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이 방문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02년 2월 20일이니... 날짜를 맞춘 느낌이 있군요. 그래서 이곳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글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열차의 침목에 쓴 글이지요.













도라산 역 한쪽에서는 서명을 남기게 되면, 책을 선물로 주고 있더군요. 다들 열심히 서명을 하고 있습니다. 경의선으로 빠르게 이곳을 오실 수 있으니 한번쯤은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군요. 솔직히 우리는 우리의 여가시간을 너무 '건물 안'으로 집착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봅니다. = 술집, PC 방, 극장, 카페 등등등...



북한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곳 도라산 전망대




다음으로 우리가 이동한 곳은 도라산 전망대였습니다. 저는 사실 이곳을 3번째 방문하는 곳이라 그리 크게 땡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개성공단의 형성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아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더군요. 여기서 개성공단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곳 도라산은 치열한 전투 속에서 북한을 바라보았던 전방관측소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며,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뜨거운 피를 흘렸을 장소입니다.





다들 북쪽을 바라보기 위해서 망원경을 통해서 바라보고 있군요. 이곳에서 개성의 송학산, 김일성 동상, 기정동, 개성시 변두리, 기차화통(장단역), 금암골(협동농장) 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바로 코 앞에 있는 DMZ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자연이 너무나도 잘 보존되어 있는 곳... 그러나 수많은 위험이 가득한 곳... 그 DMZ를 코 앞에서 관찰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여행 tip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에 금지된 것은 아니고 포토존이 있어서 그곳을 넘어서 사진 촬영을 할 때는 카메라를 뺏기거나, 바로 현장에서 삭제를 해야만 합니다. 그냥 괜히 성질 건들지 말고 포토존에서만 사진 찍으시길 바랍니다. 포토존에서 찍어도 잘 나와요.


도라 전망대를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실이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 같군요.

사실 저는 여행 중에 '남과 북의 문제'에 대해서 묻는 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 든 생각은 "남과 북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구나..." 였지요... 여러분이 해외에서 이런 질문을 받으신다면, 지혜롭게 잘 대답해주시길 바랍니다. 

여행 tip 이곳을 구경하실 때는 절대로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니시지는 마세요. 물론 어느 정도 경계선을 만들어놓았지만, 수많은 발목 지뢰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냥 자연을 보겠다고 숲으로 들어가시다가는 큰일 납니다.
 


땅굴은 두더지만 파는 게 아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 땅굴이 발견되었다는 발표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렸을 적에 전투기 타고 북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그...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 그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엄청 겁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가 갔었던 세번째 관광지는 바로 제3 땅굴이었습니다. 이곳도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기에 그냥 눈으로만 보고 올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어렸을 적에 와봤을 때는 정말 한참을 내려간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뭐랄까? 그리 깊다는 느낌은 들지 못하더군요.

전쟁에 있어서 굴이라는 것은 한번쯤은 사용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요르단에 있을 때, 십자군이 파놓은 굴을 한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너무 무섭더군요. 마치 저 지구의 밑 바닥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제3땅굴도 이렇게 관광객이 볼 수 있게 여러 조명을 달아놓고 장치를 해놓았기에 편안하게 관람했지만, 처음에는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땅굴을 팠을 북한도, 그것을 발견해 내기 위해서 같이 굴을 팠을 남한도 말입니다.


땅굴은 서울에서 불과 52km떨어진 곳이었으니, 만약 발견이 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폭 2m, 높이 2m , 총 길이 1.635m의 땅굴이기에 1시간당 무장한 군인이 1만명이 밀어닥치니... 이건 스타크레프트로 따지면 드랍 한 방으로 초토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행tip 이곳은 원래 민간인 통제구역이지만, 재향군인회 안보 관광사업구, 재향군인회 임진각영업소에서 개인 및 단체 관광 신청을 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성인, 외국인까지 다양하게 관람을 오는 곳입니다.

다만 키가 너무 크신 분들은 허리를 굽히고 다니셔야 해서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180이상은 머리를 조심!


이 땅굴만큼 볼 거리가 많은 것이 바로 'DMZ 전시관'입니다. 여러 가지 포탄, 지뢰, 총들을 비롯한 그 당시의 자료들이 가득한 곳이라, 이곳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꼭 한번씩은 보는 곳이니 외국친구들이 있으면 데려오셔서 보여주시면 한국에서 잊지못할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곳은 이제 평화를 위한 사업이 많아져서, 철책선 제거가 시행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군요.
 

 
한국의 키부츠 '통일촌 마을'에 가다!!




통일촌 마을은 1970년대 황무지로 놀고 있던 땅을 개간하여 생긴 곳입니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17세 이상 60세 이하의 남자들로 향토 예비군으로 편성되어 국방의 의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키부츠를 모델로 하여 생겨난 곳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전 내내 관광을 했던 저희로서는 배가 고플 수 밖에 없습니다. '슬로푸드 체험장'으로 입장~!! 그런데 사진을 보니 참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왠지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친근감... 그림과 같은 풍경입니다...


너무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정말 정신없이 먹어치웠습니다. 아하하~!! 많은 블로거분들이 이야기를 서로 나눌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래도 밥상 앞이라 그런지 한 두 마디씩 나눌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좋더군요.


여기에서 나오는 콩의 값어치가 아주 비싸기에 두부 한 모에 못 줘도 5000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군요. 워낙 이곳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기에 이곳에서 팔리는 농작물은 엄청 좋은 가격에 나가고 있다는 군요.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콩은 '장단콩 마을'로도 불리우게 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콩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콩으로 만든 음식을 한번쯤은 드시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옛날에는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콩이라는 군요.


왠지 모를 편안함이 통일촌 마을을 감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쟁이 나면 가장 가운데 끼어 있는 그런 마을인데, 이 마을은 '웰컴 투 동막골'처럼 평화가 넘치는 곳이길 바랍니다. 요즘 새로운 관광지의 하나로써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며, 장단콩 축제 및 지역 특산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여행 하시고 이곳에서 맛있는 식사 한끼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군요.




이 맷돌은 모형이 아닌 실제입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시는 것도 실제로 지금 콩을 갈아서 내려온 것들이구요. 한번씩 돌려보고 가게 되더군요.

이스라엘 관광을 갔을 때 한번은 '키부츠'를 구경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편안한 자연속에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장소였는데, 그에 못지 않게 '통일촌 마을'도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두 곳 다 항상 주변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정작 평화로운 그런 곳이더군요.



드라마 허준은 가짜?!  허준 묘를 보러 가자~!


기념물 제 128호로 지정되어 있는 '허준 묘', 조선시대의 명의 허준선생의 묘를 이곳 DMZ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초평도&생태지역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곳은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 중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나가는 중에 본 적이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눈으로 본 그곳은 정말 '초평도'라기보다는 '태평도'라는 말을 붙이고 싶을 정도로 따사롭고 편안해 보이며, 멋진 곳이더군요. DMZ 주변에는 생태 & 환경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DMZ 생태공원을 기대해봅니다.

DMZ의 자연은 어느 여행지에서 봤던 자연보다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창한 숲이나 자연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보는 것만을 허락하지 더 이상 다가갔다간 무섭게 반응해버립니다. "조심하라"는 경고를 말해주는 곳, 그곳이 DMZ의 자연인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이렇게 DMZ안에 들어와 있다라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더군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서 자연을 한번 관람해보시겠어요?











이곳은 지뢰가 많은 구역, 그러하기에 저렇게 철조망이 세워져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괜시리 서늘함이 느껴지는군요.




이제 허준선생의 묘를 만나러 갑니다. 그 가는 길 자체는 너무도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길이라 카메라로 찍을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이곳의 자연은 정말 '태평도'입니다. 도시에서의 치이는 생활속에서 한번쯤은 이런 자연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tip. 이곳도 일반인들이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군요. 관람을 위해서 경기도청이나 향토군인회쪽에 문의를 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 명의 허준선생의 묘로 가는 길...





이런 멋진 길 옆에도 바로 '지뢰'가 있기에 이런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굽이굽이 돌아가면 허준 묘로 가게 됩니다.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니 여성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허준의 묘입니다. 군인들의 협조로 발굴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군요.

아~! 드라마 '허준'에서는 유의태가 허준의 스승으로 나오지만, 원래 100년 전쯤에 허준이 먼저 태어났다고 하는군요. 허준 묘를 구경하는 동안 가이드를 해주신 마을 촌장님의 말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려주시구요.





아... 가을이더군요. 정말 하늘이 저렇게 맑고 깨끗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이 바로 DMZ군요.



평화를 기도하게 되는 곳, 임진각...


임진각... 이제 우리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과 그 이후 민족 대립으로 인한 슬픔이 있는 곳, 임진각 지구 전적비, 미국군참전비 등의 각종 전적비, 미얀마 아웅산 국립묘소에 참배중 북괴의 폭탄테러로 사망한 17명의 외교사절을 추모하는 위령탑, 김포국제공항 폭발사고 희생자 추모비 등이 있는 곳... 정말 슬픔의 장소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 슬픔의 장소가 기쁨의 장소가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철교를 넘어가면 개성으로 이르겠지요. 아무래도 임진각에서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는 '자유의 다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명 돌아올 수 없는 다리라고 불리우는 이곳, 또는 자유의 다리라는 이곳, 이곳은 폭격으로 파괴되어 교각만 남아있던 곳을 전쟁포로의 귀환을 위해 임시교량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많은 전쟁포로들이 경의선 철교를 걸어서 이 자유의 다리를 건너왔다고 합니다.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들이 느꼈을 자유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합니다.




한 할아버지께서 계속 저 리본들을 살펴보고 계시더군요. 보아하니 연세가 전쟁을 겪으신 세대이신듯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저 리본들에는 평화를 기원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메세지들이 적혀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철도는 그 옛날 신의주까지 달리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멈춰서 저렇게 있군요.


하지만 다른 열차한대는 저렇게 북쪽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자유롭게 건너갈 날이 왔으면 하는군요. 통일을 위해서 피가 아닌 우리의 땀 방울이 하나하나 그 기틀을 마련해주었으면 합니다.


저도 메세지를 하나 남겨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어 불러봅니다. 라는 노래가 울리는 이 망향비... 사실 가족을 잃어버린 그분들의 마음을 어찌 알겠으며, 어찌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억울한 눈물이 이 세상에서 빨리 없어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저곳에 올라서면, 멀리 북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 위에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올라가서 보시면 정말 탁 트인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임진각 정말 추천합니다!!


아픔의 장소가 아닌 기쁨의 장소를 찾아가라~! 평화누리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여러분이 임진각을 오실 때 너무 침울하고 엄숙한 표정으로만 기억하지 않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평화누리 공원입니다. 임진각 바로 옆에 위치한 평화누리 공원은 무려 2만명이 수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그리고 이전에 갔을 때도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저 공원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갔을 때는 바로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이라는 록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서 흥겹게 음악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너무 멋지게 노래를 불러제끼고 있는 아가띠~!!의 노래에 흥얼거리다가 발걸음을 옮겨 평화누리로 가봅니다.





멋진 조형물들은 서울의 어느 공원에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멋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정말 가족단위로 그리고 젊은 남녀끼리, 학생들끼리 이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임진각으로 가보신적 없으신가요? 그러면 당장 지갑을 들고 나오세요.


평화 누리 공원의 여러 장면들을 보여드릴께요.















한 이름 모를 아이가 날리고 연을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 아이가 살아있는 동안 통일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 저 북녘 땅에서도 자유롭게 연을 날릴 수 있다면 좋겠군요.

쌈지 페스티벌은 올 해 11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최고의 락 페스티벌입니다. 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도 '쌈지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들어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더군요.


가수 이상은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멋지더군요.

경기도에서는 임진각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도관광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번쯤은 임진각으로 오실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http://ggholic.tistory.com/ 경기도의 대표블로그입니다. DMZ 투어와 관련된 것도 문의할 수 있나봅니다.)


정말 멋진 우연으로 까치 한마리가 임진각의 한 탑 위에 앉아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에게 까치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주는 동물로 생각했었는데, 저 위에 사람 모양의 동상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것만 같군요. 임진각에 좋은 소식이 대한민국의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래봅니다.



하루의 해가 지는 상황... 이곳 임진각에서 바라보는 해는 유난히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빛, 그리고 고요한 평화로움을 뽐내고 있더군요. 여러분이 이곳에 오는 것은 기차로도 충분히 오실 수 있는 곳이니, 그리 겁(?)먹지 마시고 올 가을 소풍을 즐기셔도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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