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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액션/SF

<액션>007 퀀텀 오브 솔러스 - 007답지 않던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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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이미지들의 출처는 'daum영화'입니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에 있습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무섭기도 하다.
전통이라는 것은 많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차차 변해가지 않는 한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이질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질감은 대부분의 경우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어 있다.

어쩌면 007이라는 이름 하나에 기대감을 가지고 극장문을 들어서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기존의 것으로부터 새로우면서도 전 편의 모습과 너무 다르지 않는 그런 007을 원할 지 모른다. 아니. 그래야 007다워 보인다. 전혀 다른 모습의 007이라고 하면 그것은 007 시리즈가 아니라 다른 액션 영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편의 007카지노 로얄부터, 007은 기존의 시리즈와 너무나도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종의 과도기다. 그렇기에 수많은 긍정과 부정이 나올 수가 있다. 그런데 007이 007다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예전의 007을 떠올려 보자. 몇 개의 공통점이 나온다. 신제품의 무기, 차 그리고 장비. 본드걸들로 불리워지는 육감적인 여인들(이 부분은 어느 때부터인가 점점 sexy한 매력만 풍기는 자에서 극의 흐름에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이로 바뀌었다.) 수려한 외모, 카사노바이면서도 멋진 영국 신사, 깔끔한 마무리, 확실한 악의 세력 등.

   그래서 예전의 007을 보게 되면, 제임스 본드가 아무리 험한 위기에 처하게 되어도 항상 결말은 비슷할 것을 알고 있기에 별 걱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뭐 그렇게 위기에 처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007어나더데이에서 그가 고문받는 장면은 솔직히 충격이었다. 북한놈들이 독하긴 독한가봐...) 
   그러므로 그냥 이 러닝타임을 어떻게 재미있게 풀어갈 것인가?가 중요했다. 어쩌면 그렇기에 기존의 시리즈는 복잡한 내용보다는 깔끔한 처리가 되는 내용들만 있었던 것 같다. 멋진 액션, 멋진 첨단 기기, 멋진 여성, 구분이 확실한 적... 



 

 그런데 007퀀텀 오브 솔러스는 좀 복잡하다. 초반부 액션부터 정신이 없다. 사실 초반부 액션신을 "멋있다...", "화려하다..."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충분히 장면 장면을 이해하기에, 너무 빠른 편집으로 진행되었다고 느껴진다. 분명히 무엇인가 멋있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한데... 아무것도 없어보이는... 


  또한 적의 구분도 애매하다. 악당인 것은 알겠다. 그런데 도대체 마지막의 결말까지 가도 악의 세력은 다 뿌리 뽑히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내가 영화를 잘 못 이해하고 있나?' 이러한 느낌도 든다. 또한 악당을 악당으로 구분짓는 이유를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쁜 놈들이 많다. 전세계적으로...
   그저 이해 관계에 얽히고 얽혀서 움직이는 세계 정세는 좀 사실적이기는 하지만, 영화 내에서까지 그렇게 되는 것은 조금 피곤해지는 일이긴 하다. 



 '악당이 잘 되면 이런 이런 일이 일어나기에 꼭 007이 그를 막아야 한다'는 응원감?이 생기기에는...  전편부터 연결된 고뇌하는 007의 내면의 문와 힘없는 수많은 평민들의(구원받아야 하는 그들) 가 어느 한 쪽도 대두되지 못한채로 영화 속에서 표현되면서, 나를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자연히 영화는 러닝타임 106분임에도 불구하고 길게만 느껴지고, 기승전결은 보이지 않는다. 솔직히 마지막 액션신이 이루어지는 부분도 영화로서의 크라이막스라고 불려지기에는 좀 부족한 감도 있다. 연속해서 터지는 건물... 솔직히 우습다. 무슨 건물이 다이너마이트도 아니고... 영화속의 악당들은 그렇게 취약한 건물을 만들꺼면 애초에 왜 지어놓은 것이냐?   


또한  이리저리 뛰어 넘겨 관객으로 하여금 그 부분들을 짐작하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는,
무엇일까... 이해는 되지만, 예전에 007시리즈가 가지고 있었던 친철한 설명이 그리워지게 만드는 전개였다. 
킬링타임을 위해서 보는 액션영화를 너무 무겁게 보고 싶지 않았던 나로서는 조금 원치 않았다고 해야 할까? 


아~ 그리고 정말 궁금한 것 중에 하나는, 007카지노 로얄이 최초의 007을 다루고, 그 다음 이야기인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이라고 하는데... 한 가지 드는 의문은 그렇게 순정파 007이 왜 그 이후에 희대의 카사노바가 되어 버리는 것인지...


이미지들의 출처는 'daum영화'입니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주)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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