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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액션/SF

닥터 스트레인지 리뷰, 마블의 진화와 마블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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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리뷰, 마블의 진화와 마블의 딜레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을 했다. 마블영화의 단일 히어로 영화중에 가장 빠른 관객수를 기록해 나가고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마도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로 인해서 평소의 마블 영화를 보지 않는 사람들조차 이 영화에 주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쨌거나 MCU의 새로운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하게 되면서 MCU의 세계관은 더욱 넓어지게 되었고 더욱 강력해지게 된 상황이다. 특별히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며 마블의 진화와 마블의 딜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당연히 영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마블영화의 진화

 

 

앞에서 간략하게 언급한 것처럼 닥터 스트레인지는 MCU의 세계관을 넓힌 영화이기도 하다. 앞서 나온 마블의 히어로들의 경우는 대게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나온 이들이다.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앤트맨, 스파이어맨, 팔콘, 윈터솔저 등이 그러하다. 물론 여기에 외계인과 초능력이라는 분야도 함께 연관이 되어 있다. 토르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외계쪽으로 세계관을 만들어두었다면, 스칼렛위치나 비전이 초능력쪽이라 말해야 하겠다. 물론 비전은 과학과 초능력의 융합이라 해야하겠지만.

 

 

그래도 이들의 대부분은 물리적인 세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신이라 불리우는 토르도 결국 물리적인 타격에 의해서 나자빠지게 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유니크한 것이 비전과 스칼렛위치라고 하겠다. 하지만 아에 다른 공간까지 만들어지게되고 공간이동과 공간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처음 나오는 일이다.

 

전혀 새로운 공간인 미러속 세상이 나오고 여기에 멀쩡하던 공간이 기계처럼 움직여지게 되며, 한 자리에서 사막과 바다, 숲을 모두 만날 수 있게 하는 것. 닥터스트레인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마블의 세상이라 하겠다. 이뿐이 아니다. 시간마저도 바꾸어버릴 능력이 존재하니 앞서 나온 마블 히어로들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이며 너무나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상황이라 하겠다.

 

 

당연히 mcu로서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지게 된다. 여기에는 무궁무진한 소재들이 등장할 수 있고 마블영화의 생명력을 길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이 있다. 매번 같은 것은 사람들에게 지루함을 주게 되지만 전혀 새로운 것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니 말이다.

 

 

이렇게 마블 영화의 진화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라 또 하나의 진화가 있다. 바로 유아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해간다는 느낌이 드는게 마블 영화다. 처음 아이언맨1 때만 하더라도 결국 정의는 이긴다는 단순한 진리안에서 펼쳐진 상황이다. 아마 어린아이들까지도 아이언맨1을 보면서 신나라 할 수 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점차 마블 영화는 심각해져가기 시작했다. 정의를 수호하는 쉴드의 붕괴를 다루었던 캡틴아메리카 윈더솔저나 히어로들끼리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되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만 생각해봐도 그러하다. 눈이 오면 아이들은 신나서 좋아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어른들의 경우는 그 눈으로 인해서 볼 피해에 우려의 소리를 내게 된다. 마찬가지다.

 

 

영웅이 신나게 악당들을 제압하는 그런 영화의 모습은 어린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점차 그 영웅의 활동이 누군가에게 피해가 될 수 있고 또 선해보이는 면 뒤에 악한 움직임이 있으며, 영웅끼리도 갈등을 가지고 싸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어린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부분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번 닥터스트레인지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인지의 스승이 악의 힘을 빌어서 생명을 연장해왔다는 것, 그리고 결국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스승의 또 다른 제자인 모르도 남작이 닥터 스트레인지와 각을 세우게 된다는 것 등. 그저 단순히 히어로가 깨부수고 재밌다하며 끝날 상황으로 이어질 영화는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된다.

 

 

마블영화의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보면 단순히 1. 히어로가 나타났다. 2. 악당이 나타났다. 3. 히어로가 악당을 무찌른다. 의 유아틱한 모습이 아니라 여기에 조금씩 생각할거리와 현실적인 이야기를 더함이 나타나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히어로 무비 중에 가장 단순하지 않았던 것이 다크나이트로 생각이 되는데 점차 마블도 그런 방식으로 성장해나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블영화의 딜레마

 

닥터 스트레인지는 애초부터 홍보가 될 때 마블 최강의 히어로라는 문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면 충분히 그런 말이 나올만하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거의 엄청난 위력을 가진 존재라고 하니, 그런 인물이 MCU에 나왔다는 것은 마블 영화 내에서 분위기가 달라짐을 말할 수 있겠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왔던 그의 능력들을 보게 되면, 그리고 마술사들의 싸움을 보게 되면 그간 잔챙이들이 지구를 지키겠다고 수고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공간을 뒤틀어버리고 새로운 공간안에 상대를 가둘 수 있는 능력자. 여기에 앞서 말한 것처럼 시간마저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 말도 안되는 사기캐릭터 앞에 MCU안에 현재 나타난 그 어떤 히어로가 주름잡을 수 있을까?

 

원래 어떤 것이던 간에 후속은 더 사이즈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앞선 사이즈로서는 이미 재미를 주었고 그것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지만 더 나은 후속이라고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블 영화도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그 사이즈가 거대해진다. 처음에는 로봇과 로봇의 대결 정도였다가(아이언맨1) 나중에는 수많은 로봇들이 대미를 장식한다.(아이언맨3) 이뿐이던가? 슈퍼 히어로들이 아이돌보다 많은 숫자로 나와서 떼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한다.(캡아3 시빌워)

 

만약 시빌워 다음에 캡틴 아메리카 1이 있었다면, 아이언맨 3 다음에 아이언맨 1이 있었다면 큰 재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즈가 커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제는 어마무시한 능력을 발휘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나타났다.

 

 

앞선 어벤져스 멤버들 모두를 미러공간속으로 가두어버리면 끝나버릴 정도로 강력한 닥터 스트레인지. 오죽하면 어벤져스3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로 인해서 다른 히어로들이 실업자가 될거란 이야기까지 나올까?

 

이렇게 엄청난 액션을 선보이는 닥터 스트레인지 액션에 취한 관객이 과연 무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그런 액션에 성이 찰 수 있을까? 강해진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은 결국 앞선 영웅들의 능력을 귀엽게 보도록 만들고, 이후에 있을 마블 시리즈에서도 결국 비교당하게 만드는 모습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찻잔속의 태풍도 나름대로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나올 마블영화들도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더 큰 사이즈'라는 것은 쉽게 회복이 되기 힘들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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