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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으로../6. 전라도

[남해] 뛰어들고 싶던 남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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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해,서해,남해 중 어느바다를 여러분은 좋아하시나요? 저는 아무래도 '남해'만한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서해나 동해를 즐겨가시는 분들은 기분 나쁘실지 모르지만, 저 나름의 판단으로는 남해가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요하는 건 아니니 너무 기분 나빠하진 말아주시구요!

시간을 내서 남해를 한번 다녀왔습니다. 배 위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왠지 아무런 장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들고 싶어지더군요. 수영도 잘 못하는데 말입니다. 마치 로렐라이 언덕의 전설처럼 저도 무의식 중에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느라 힘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었는데, 카메라 랜즈에 무엇이 붙었는지 닦여지지 않네요. 먼지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버렸나 봅니다. 서비스센터에 가져가야 할런지... 





















남해의 바다는 마치 지중해에서 보았던 그 빛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햇살에 비춰 찬란하게 에메랄드 빛을 뽑아내는 저 바다를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이곳 남해에 내려와 살고 싶어진다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소록도와 연결되어 있는 다리는 이제 '거금도'라는 곳과도 연결을 꾀하고 있습니다. 저곳이 연결되면 섬 마을 사람들은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도시인들은 더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워만 하지 않고 찾아볼 수 있겠지요. 바다 위에 다리를 세운다는 것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는지... 정말 사람들의 능력이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것이 소록도를 잇는 다리, 예전에 나병환자들이 기거했던 곳, 그리 육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기에 현재 그곳을 바라보며 그 옛날 가족들과 떨어져 저곳으로 쓸쓸하게 들어갔을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한번 들어가면 다신 나오지 못할 곳으로 여겨졌을 저 소록도... 그 슬픈 사연을 아는지 바다는 계속 찬란한 빛을 뿜어낼 뿐입니다.

























여러 배들이 이 바다를 가로질러 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생활의 터전이며, 어떤 이에게는 꿈이 머물 곳... 각자의 상황 속에서 바다는 다른 얼굴로 그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배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나도 배 한척 가지고 바다를 누벼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험한 바다는 생각도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생각으로 말입니다.



너무도 찬란해서 혼자만 간직하고 싶어지는 그런 바다...






















바다 그리고 배들... 왠지 모르게 그리스의 파트라스 항구가 생각이 납니다. (2009/05/31 - [3. 짧은 여행이야기] -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그리스 파트라스 항구!) 바다도 배도...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곳이군요. 외국외국하면서 나가보는 것도 좋지만, 국내를 돌아보면 너무도 멋진 곳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깊이 느낀 사람만이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더 많은 여유를 느껴볼 수 있겠지요.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애초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는 기획을 세운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있음을 자신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대한민국 더 많이 돌아보고 더 많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틈틈히 돈을 모으고, 시간을 내서 말이지요. 아~ 카메라부터 바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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