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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ip을 알려드립니다

배낭 여행 즐겁게 하기, 선물을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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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포스팅을 조금 손봐서 버전 업 한 포스팅입니다.

즐거운 배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비행기 티켓을 챙기고 내가 갈 곳의 여행정보를 수두룩하게 모아놓고, 비상연락처와 돈, 카드, 여행자 수표, 옷 등등 수도 없이 챙길게 많지요? 빠뜨린 것은 없나 몇번씩 재 점검해보고 그렇게 짐을 싸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배낭여행을 떠나시는 이유가 정말 내가 사는 곳을 잠시 떠나서 다른 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즐거운 만남도 가지고, 여행의 재미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좋은 tip하나 드립니다. 바로 "선물을 챙겨라!"입니다. 


선물은 지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행을 떠난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면, 꼭 이런 사람 있습니다. 잘 갔다오라면서 조금의 돈이라도 챙겨주는 사람. 반면 이런 사람들은 더 많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주면서, "여행 간다고? 정말~ 어디? 올 때 기념품 꼭 사와! 나는...."

항상 여행을 떠나는 우리 주위에는 "여행을 가니, 나한테도 줄 기념을 사가지고 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압박들 사실 고민입니다. 무엇을 사가지고 가야하나... 하는 고민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고민만큼 고려해봐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import 아닌 export 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사다 주어야 하나? 하는 생각만큼, 나 자신이 해외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선물을 주어야 하나?하는 생각도 고려해보면 좋습니다.

Cake for business opening
Cake for business opening by Cake Girl by Hyeyoung Kim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선물을 줄 때 유용한 것이 무엇일까?                                             

선물을 받아보신 적 있나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전혀 뜻밖인데 전해주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물'을 주는 사람들과 더 기분좋은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상 깊은 대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북한군 장교가 '촌장 동무의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동말골 촌장님은 말씀하시죠. "많이 먹이는 거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남에게 무엇인가를 받게 되면, 그 사람을 고맙게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간관계가 그러합니다. 무엇인가를 남에게 해 줄 때, 분명 다시 그 댓가는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give & take라고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외국에 나가서 기분 좋게 여행을 하고 싶으시다면,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해보십시오.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여행객을 환영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광업자, 숙박업자, 사기꾼이 대부분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해보십시오. 외국인이 우리나라 여행을 온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는데 좋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너무 냉소적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나서서 친절을 베풀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그곳 현지인들 모두가 '월컴 투 ~ ***'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외국인을 잘 못 보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함이 있어서 다가오기도 하겠고, 너무 불쌍하게 보여서 도와주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위에서 언급했던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빼고는 '도와줘야 한다'는 기본 인식은 있어도 잘 안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느 곳에 들리든지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 하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저는 이럴 때 "인간관계에 윤활유를 부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선물'은 마음과 마음을 여는 창을 만들어주고, 그럼 여러분은 훨씬 더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여러분에게 보여줄 친절이 5라면, 선물을 받을 때 친절은 적어도 7-8까지도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10점 만점으로)
저 또한 조그만 선물을 주면서 여행을 했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이 받는 대접은 정말 극진해집니다. 여행자는 사실 '약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있는 곳을 떠나 온 외톨이입니다. 그러하기에 현지인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면, 여러분은 여행을 함에 있어서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정보', '안전', '도움', '지역 TIP', '그들만의 문화' 등 다양합니다.


'인간관계의 윤활유'라는 범주로 넣고 싶지 않은 다른 부분을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고마움의 표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낭여행객은 항상 배고프고, 춥고, 가난한 상황 아닙니까? 물론 넘치는 돈으로 편안하게 여행하시는 분들도 많겠군요. 그런 분들은 더 이상 읽으실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행 중에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차를 얻어타고 이동할 수도 있고, 내가 정말 급박한 일을 겪었을 때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식사 대접을 받기도 하고, 하룻밤 신세를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고마운데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게 없다면, 참 안타까운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주기도 뭐한 상황이지요. 괜히 돈을 주었다가는 그들이 나에게 베풀어진 친절에 대해서 무시하는 것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앞으로 다시 보지 못할 얼굴이기도 하겠지만, '사람사는 세상'에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고맙다','고맙다'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무엇인가 하나라도 줄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입니다.

저도 여행을 다니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말이지요. 그런데 그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무엇이라도 주게 된다면, 정말 도움을 준 사람도 기분이 좋고, 도움을 받은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 됩니다. 한 때는 정말 길을 잃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시골이었기에(저는 참 여행 중에 시골을 많이 가봅니다. 도시는 사실 너무 규격화(?)되어 있어서 말이지요.) 말도 잘 안 통하고, 돌아가자니 너무나도 많은 길을 와 버려서 돌아가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나아가자니 도대체 맞는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분명 터미널에서 길을 물었을 때, 저쪽으로 2KM만 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간 것인데, 목적지는 안 나오고 어쩌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은 각자 거리가 달라지고 말입니다. 버스를 타려해도 버스도 없고, 택시를 타려해도 택시가 없는 정말 초절정 난감의 상태. 잘 곳을 찾기도 힘들고... 사실 오늘 안에 목적지로 가야 여행 일정에 맞아 떨어지고...

완전 안상태의 '난~~~' 이 개그 상태로 있었을 때, 히치 하이킹만이 유일한 수단이었지만 누구하나 낫선 여행객에게 차를 세워주려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어느 순간, "끼익!!"하는 급 브레이크 밟는 소리~ 그리고 얻어 탄 자동차, 그 현지인 덕분에 어찌나 다행으로 목적지에 도달했는지 모릅니다. 오히려 제가 원했던 것보다 더 큰 친절을 베풀려고 해주었던 이 현지인! 참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그렇다고 제가 고맙다고 차비를 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아니었을 것입니다. 마침 준비해 놓은 선물이 있어서, 그 선물을 전해줄 때, 이 사람은 너무 고마워하면서 자기 여자친구에게 꼭 줘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서로간에 기분 좋은 WIN-WIN의 상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많은 예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무슨 선물을 할까?                                                                  


그렇다면 무슨 선물을 해야 할까요? 저는 여기서 선물을 '신기함', '진기함', '필요함'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다만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경제적 가치가 되는 것이라도 충분히 기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선물'이라고 말했을 때, 결코 '사과 박스'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십시오.


'신기함'

신기한 선물이라고 정말 독특한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좀 부족한 나라를 방문할 때는 이런 '신기한 선물'이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디카'는 그리 신기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디카를 주라는 말이 아닙니다. 큰 일 나지요.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는 '디카'사진을 찍어주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디카'를 가지고 사진 몇 방 찍어보게 하는 것도 엄청난 선물이 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들고 도망가지 않게만 하면 되지요. "아이가 좋아하면 어른은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한번은 한 가정에 초대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꼬마 아이 한명이 있어서, 저를 신기하면서도 쑥스럽게 바라보더군요. 디카를 주면서 그 아이가 찍고 싶은만큼 찍게 했습니다. 그 아이가 기쁜 것 때문에, 온 가족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의 할 점은 '대포'를 맡기심 안 됩니다. 떨어뜨리기라도 하는 말에는 서로간에 민망해집니다...)

하지만 디카를 이용한 '선물'은 단지 찍게 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어서 현상해주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됩니다. 포토 프린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것으로 뽑아서 주면 되고, 없는 분들은 요즘 그 지역 사진관을 찾아가봐야겠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전자가 쉬울 것입니다. 11번가에서 찾아보니 괜찮은 상품하나 보이더군요. 휴대용 포토프린터

또 풍선을 가지고 강아지 모양이나 그런 것을 만들어서 주는 것도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물'에 대해서 적어두었지만, '사진'은 어른에게도 충분히 줄 수 있을만한 선물이지요. 즉석에서 뽑아서 바로 주면 더 좋을테고 말입니다. 그 외의 선물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해보시길^-^




'진기함'

신기함과 진기함을 조금 제 나름대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사전적 의미를 떠나서 말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진기함'이란 한국적인 것을 선물해주는 것을 지칭하기 위해 쓰는 말입니다. 사실 우리보다 경제적 수준이 좋은 유럽같은데 가서 풍선을 만들어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것 등이 그리 매력적인 선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는 오히려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한국의 전통 문양이 그려져있는 엽서도 상당히 좋은 선물입니다. 엽서 한장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을 받는 외국인들은 상당히 기분 좋아합니다. 한국의 멋진 곳이 나와 있는 엽서도 그러하지요. 동대문 같은 곳을 가시면, 한국적인 느낌이 팍팍 나는 조그마한 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악세서리도 있고, 손톱깍이도 있고, 열쇠고리 등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가격 부담이 가급적 안 가는 것 중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것으로 주는 것이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음식도 있습니다. 초코파이 하나가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겪어보지 않으시면 말을 마세요~ ㅋ 과자, 김, 라면 등 먹힐 수 있는 것은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주면, 받는 사람도 어짜피 가치를 대충은 짐작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받아갑니다.




'필요함'

선물이 없으시다구요? 아니면 선물이 다 떨어지셨다구요? 현지에서 선물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부분 그냥 생필품을 사십시오. 과일도 좋은 것입니다. 물, 과자, 과일 등 많은 것을 선물해봤지만, 효과는 언제나 좋았습니다. 착한 가격으로 구입해서 같이 나눠먹어도 좋고, 챙겨주어도 좋습니다.

이전에 크게 도움받은 아저씨가 한분 있었습니다. 정말 잘 도와주었기에 너무나도 고마워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 내가 저녁을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고, 결국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아저씨, 우리(일행이 있었습니다.)가 배낭여행객인것을 알기에 정말 싼 가격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더군요. 정말 그때 제 심정으로는, 아니 현재 제 심정으로도 너무도 큰 도움을 받았기에 무리해서 근사한 저녁이라도 사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가격을 보는 순간 정말 놀랬습니다. 너무 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이건 아니겠다 싶어서 아저씨가 집에 가져갈 수 있게 '과일'을 좀 사러 갔습니다. 물론 이 아저씨가 안 받을 것 같았기에, 과일 좀 사게 도와달라고 했지요. 아저씨는 너무 친절하게 과일가게 주인과 이야기를 했고 저희의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통역을 해주신 거지요. 그렇게 과일을 사자마자 아저씨에게 주었습니다. 아이들 줄 것을 사야 하는데, 뭘 사야할지 몰라서 그러니 이거라도 받아달라고~ 사양하는 아저씨에게 간청하여 물건을 받게 하고 인사를 나눌 때, 어찌 그리 기분이 좋아졌는지 모릅니다.


이러한 현지에서 구입하는 선물은 대부분 생필품일 수 밖에 없고, 환율이 싼 곳이면 선물을 하는 여행객 입장에서도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구입하는 생필품, 특히 음식은 여행하면서 만나는 배낭여행객과의 말문을 여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했듯이 내가 주는 그 작은 선물이라고 해도 분명, 보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정리하며... 무게를 생각하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출국할 때보다는 입국할 때의 짐이 더 많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돈을 들고 나가서 쓰고 돌아오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여행할 때 현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선물과 현지에서 여러분이 사는 선물이 겹치게 되어버릴 때, 부피는 더 늘어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렇다고 여행 초기에 선물을 펑펑 뿌려댈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항상 자기 짐 안에 부피를 감안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가지고 나가는 선물의 가격만큼이나 그 부피도 신경써야만 할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어서, 물질은 빼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물질로 인해서 서로 싸우게 되지도 하지요. 하지만 물질을 나눠줄 때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배낭여행을 꿈꾸시는 분들, 현지에서 수많은 현지인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고, 여러분의 여행이 더욱 더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고 말하고 싶으신 분들은 '선물'을 챙겨보십시오. 그리고 그 위력을 한번 느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패키지'는 별 필요 없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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