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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배우열전

'김인권'이라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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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를 보고 난 뒤에 좀처럼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배우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김인권'~! 그런데 그러한 인상이 필자에게만 남겨진 것은 아닌가 보다. '해운대'의 '김인권'에게 매료된 여러 목소리를 들을 접하게 된다. 

막무가내 동네 건달이면서도 왠지 모를 어리숙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그런 사나이 '동춘' 역을 너무도 잘 소화한 배우, 떨어지는 컨테이너 박스를 CG로 처리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쌩쇼?를 해야만 했던 배우, 어린 조카에게 앵벌이를 시키고 이리 얻어맞고 저리 얻어맞고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 받으며 재난 앞에서 고생고생하는 모습이나 영화 마지막에 어머니의 영정사진을 붙잡고 목놓아 울고 있던 그의 모습까지...

출처: 다음 영화, 오직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주) JK FILM(제작), CJ엔터테인먼트(배급), CJ엔터테인먼트(공동제작) All rights reserved.


영화 '해운대'의 김인권은 유독 다른 인물들에 비해, 다양하면서도 주목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나타나는 장면들은 일종의 브릿지 역할을 해준다. 하지만 오히려 그의 '조연'이 주연보다 더 빛나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동춘'의 캐릭터를 '김인권'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했더라면, 그처럼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표출해 낼 수 있었을까? 다른 배우들의 모습이 마치 RPG의 역할분담 맡은 캐릭터 같았다면, 유독 그의 모습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런 모습으로 느껴졌다.  


서울대에 들어갈 만큼 뛰어난 머리를 가졌던, 원래 그의 꿈은 '영화배우'가 아닌 '영화 감독'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 '송어'의 연출에 지원했다가 배우가 없다는 말에 배우로 발을 디디게 되었고, 이제 갓 30을 넘긴 나이에 이르기까지 그는 배우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참고 기사 - ‘해운대’ 김인권, 알고보니 전교 1등 출신 

78년 생,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인 그를, 모니터를 통해서 보아왔던 해는 꽤 오래된 것 같다. 그렇다고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에 그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봉달희'나 '신부수업'정도만 확실히 뇌리에 박혔다고 해야 할까? 다른 작품들은 그가 어떻게 나왔더라? 하며 안 좋은 머리를 붙잡고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지만 어쨌거나 그를 보면 꽤 오랫동안 보아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그를 이제 가장 확실히 기억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 '해운대'라는 영화의 동춘이 되지 않을까?



껄렁거림과 바보스러움, 어찌보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이 두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녹여서 생겨난 동춘이라는 캐릭터이기에, 영화 '해운대'를 말할 때마다 '동춘'이가 생각나고 '김인권'이 생각나는 것 같다. '해운대'라는 영화가 그에게는 너무도 다행스럽게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에 관객들을 그를 더욱 많이 기억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그가 다음 작품을 선택함에 지름길이 되지는 않을까? 싶다. 다만 코믹으로만 굳어진다면, 생명력이 짧아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어보이나 그의 능력이 그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 같아보인다.  

               

수많은 스타들이 '예능'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굳히면서 자신의 길로 뛰어드는데, 그는 유독 예능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배우 중에 하나다. 예능에 출연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는 아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니 말이다. 다만 그를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마 그를 또 다시 보게 되는 것은 '예능'이 아닌 '작품'을 통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가 '주연'으로 나오게 되는 것은 언제일까? 꽃미남과 조각미남들만이 '주연'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가진 그가 '조연'아닌 '주연'으로 나오기에는 아직 힘든 것일까? [사실 '김인권'이라는 배우가 조각미남은 아니지 않은가?] 언제가 될지 모르나, 그가 '주연'으로서 자신만이 가진 끼를 맘껏 표출할 수 있는 장이 하루빨리 펼쳐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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