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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으로../3. 서울

[서울] 자전거 길에서 만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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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미친듯이 달려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바람을 맞으면서요...

그럴 때, 자전거는 참 기분 좋은 이동수단입니다. 이건 자동차를 탈 때 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왠지 모를 좁은 길로 넘는 재미가 있고, 평소에 못 가보는 풍경을 따라 갈 수 있는 것은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더 좋아보입니다.

한 번은 정말 날을 잡아서 자전거를 끌고, 서울을 한번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가 않더군요. 자전거의 성능도 문제지만, 사실 서울도 좀 큰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불만사항 중에 하나는 바로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가 없더군요. 차도 아니면 인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며 이동해야 하는데, 자전거 도로가 있었더라면 더 많은 시간을 자전거를 타면서 인생의 재미를 발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하루를 잡아서 돈 것과 다음에 돌아보면서 생각 날때마다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그리 많은 풍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만난 풍경들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서강대교를 통과하면서 202m분수를 보게 되네요. 2002월드컵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저 분수. 수압이 얼마나 쎌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맞으면 죽지 않을까요? 사진 정 가운데 있습니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나온 '밤섬'이군요. 크기가 상당합니다. 정말 도심 가운데서 사람이 살아갈 만한 장소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밤섬을 위성사진으로 살펴봅니다. 크기가 저러니, 사실 어마어마한 곳이네요. 김씨표류기는 또 하나의 현대인의 욕망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무심코 드네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오히려 자연과 벗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말이지요. 
'김씨 표류기' 리뷰한게 있어서, 생각난김에 올립니다. http://paramalay.tistory.com/200




63빌딩과 쌍둥이 빌딩도 있네요. 서울에서 쉽게 알아볼만한 건물들입니다. 예전 KOF2002에서 한국팀 배경에 63빌딩이 나왔었죠. 한국에도 많은 특색있는 건물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것도 사실 다 관광수입이 될 수 있으니까요. 획일화된 건물로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는 그러해도 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회의사당이군요. 국회의원과 텔레토비와의 공통점 혹시 아시나요?
1. 둘 다 한번 얘기하면 말 안 듣는다. 같은 얘기 반복하게 만든다.
2.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면서 킥킥 거린다.
3. 둥그런 집 같은 곳에서 모여서 살아간다.
등이 있구요. 차이점은 텔레토비는 보고 있으면 은근히 웃음이 나지만, 국회의원은 보고 있으면 은근히 화가 난다. 였습니다.
뭐~ 예전에 전해오던 얘기일뿐이지요~ ㅋ




이렇게 한강 다리를 기분좋은 강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기분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정말 끝내줍니다. 특히 아무도 없을때는 마구 페달을 밟으면서 달릴 수 있지요.






한강에 가면 참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중에 하나가 연 날리기인 것 같습니다. 연 날리는 분들 보면 정말 실력이 보통이 아니신 듯... 정말 노련미 있게 잘 푸시면서 저 하늘끝까지 날리시더군요. 저런 풍경보니 예전 연 날리려고 애쓰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한강에서 꼭 보게 되는게 오리배죠. 김씨 표류기에서도 김씨가 자신의 집으로 누리며 산게 저것이었고, 무한도전에서는 유람선과 오리배로 대결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한강 시민공원에 가면, 저렇게 자리를 깔고 소풍을 즐기시는 분도 있고, 운동을 하시는 분들도, 데이트를 하시는 분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한강 다리, 그리고 한강! 너무도 멋진 풍경들입니다. 이렇게 멋진 강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분명 축복받는 나라입니다. 척박한 사막에 가보시거나, 물이 안 나와서 일주일에 한번 물을 배급받아야 하는 나라를 가보시면 제 말을 실감하실 겁니다.




무한도전에서 피사의 사탑이라고 우겼던 건물이 저 강 너머 보이네요. 이 사진은 한강 택시입니다. 혼자 타면 가격이 좀 나온다고 하죠? 여러명에서 타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뭐 그리 실용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뭐~ 급한 분들은 저것이 정말 유용한 수단이 되겠죠. 무한도전에서 돈을 갖고 튀어라 할 때 저것 타고 도망다니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한강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풍경입니다. 정말 세월을 낚는 걸까요? 낭만을 낚는 걸까요? 고기를 낚는 걸까요?




강에서 보는 일몰은 나름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저 햇빛이 세상에서 제일 이쁜 보석이겠죠.




밤이 되면, 운동하는 분들과 산책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한강. 너무 흔들렸군요. 저기 63빌딩이 아름답게 서 있습니다.




요트~ 원래 야트라고 한다면서요? 워낙 영어를 못해서... 저렇게 한강에서 요트를 유유자적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번 꼭 해보고 싶은 사항 중에 기록해 놓게 되네요.







한쪽에서는 제대로 된 자전거 복장을 하고 쉬고 계신 분이 있고, 한쪽은 너무 멋진 강과 배들이 눈에 뜨이네요.




예전에도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 한적한 시골길 같은 곳. 한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보면 이런 멋진 풍경도 만나는 군요.




마주쳐 오는 다른 자전거를 피해주고 그 뒷 모습을 담아봅니다. 참 평화로워보입니다.




연날리는 아저씨의 모습도 볼 수 있구요.




목조로 만들어진 다리 아래에서 마치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곤 합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쳐 놓은 그물도 있지만, 백로도 자태를 뽐내며 서 있는, 상당히 평화로워보이는 그런 풍경입니다.




갈대밭이 엄청난 크기로 자라고 있는 이 풍경은 어떨런지요... 자전거를 타면 참 많은 보물들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차로도 와 보기 힘든 풍경을 보게 되고, 또 바람을 맞으면서 달리는 상쾌한 기분도 보게 되구요. 자동차를 너무 느리게 달릴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빠르게 달리게 되면 놓쳐버리게 되는 상황을 자전거는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차처럼 너무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걷는 것처럼 너무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이기에 많은 것을 보면서도,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자전거 길에서 만난 풍경들은 매번 보던 것도 새롭게 보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게 자전거를 타는 매력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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