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매고 세계로../짧은여행기

피사의 사탑 얼마나 높을까? 직접 체험해보다.

반응형

여행지 체험기~ 피라밋 얼마나 높을까?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피사의 사탑 얼마나 높을까?입니다.

오늘은 피사의 사탑, 얼마나 높을까?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피사의 사탑!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실험이 이곳에서 행해진 것이 사실 그의 제자의 이야기라는 말도 있던데요.

그것이 아니어도 피사의 사탑은 기울어져 있는 건물로 유명하지요. 약 5m정도 기울어져 있다고 하는 이 피사의 사탑, 슈퍼맨 시리즈 3편에서는 슈퍼맨이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바로 세워버리는 장난을 행하기도 합니다.



이 피사의 사탑 얼마나 기울어 있을까요? 그리고 그 높이는 어떨까요? 직접 체험해 보러 갑니다.


 

헉!! 정말 기울어져 있군요. 하긴 사진도 좀 기울어져서 찍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라서 좀 우중충 하네요.


다른 건물들과 비교해보니 정말 많이 기울어져 있군요. 원래 이 피사의 사탑을 8층으로 지으려고 할 때 3층쯤 지었을 때,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건축가는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쓰면서 지어 올렸지만, 결국 이렇게 기울어져 버린 형태로 남아버렸다는 군요. 사실 실제로 보니 불안불안 했습니다. 저러다가 정말 넘어가는 것 아닐까? 저 피사의 사탑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죽는거 아닌가?하구요.

그래도 애초에 여행을 할 때, 나만 보는 게 아니라, 안 가본 사람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해주자라는 맘에 사진을 찍었기에 올라가기로 결심합니다.



                                      사실은 이렇게 되어 있어야 정상 '피사의 사탑'인데 말입니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아~! 높군요... 약 56미터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는 성당 건물과 비교해서 보니 더 기울어져 있는 면이 잘 드러나는군요.
아직 개장?할 시간이 안되서 올라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침 누구보다 먼저 피사의 사탑을 올라가야겠다라고 느낀 것은 바로 중국인들 때문이었습니다.

피사의 사탑 근처에는 잔디 밭이 있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하나 들어가지 않고 있는 저 곳을,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마구마구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기공체조 안하는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 고요한 아침에,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 옆에서, 잔디 밭에서 마구마구 뛰어오는 아이들과
좋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어른들을 보니, 동양인인 내가 너무도 부끄러워집니다.

조금 있다가 피사의 사탑 개장?을 하면 올라가서 엄청 떠들텐데...
제대로 감상도 못하겠다는 생각에 오픈하지도 않는 매표소 앞을 계속 어슬렁 거려봅니다.





매표소의 직원들이 자기들끼리 계속 농담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아직 티켓팅 시간이 아니라는 거지요.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어슬렁 거립니다.
그들에게는 출근시간이 앞당겨지는 정도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올라가보고 싶었던 '피사의 사탑'이 전해줄 즐거움을
저 '중국인'들의 시끄러움속에서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격을 볼 때, 올라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5유로~! 헉~! 단순히 저기 꼭대기 올라가는 데 15유로~ ㅠㅠ 근 삼만원 돈입니다.
 정말 고민되었지만,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 날아와서 이거 안 올라가보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심했죠~ 그래 차라리 올라가서 찍을 수 있는 것,
담을 수 있는 것 다 담아가지고 와서,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이 굳이 15유로를 안 내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만들자~!

아래 사진 보시면, 건물이 정말 많이 가라앉아 있다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피사의 사탑 내부 계단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한쪽면이 많이 닳아 있는 것을 보실 겁니다.
그럴 것이 건물이 기울어져 있으니 몸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그쪽만 밟게 되더군요.


























결국 올라왔군요. 누구보다 먼저~! 기분이 상쾌합니다! 언넝 언넝 이 좋은 경치를 모두 담아보고 싶습니다.












 



















 

가장 윗층까지 올라온 지금, 옥상을 올라가볼 수 있다는 경찰의 말에, 당장 발걸음을 옮깁니다. 
허나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옵니다.
혼자서 먼저 모든 경치를 구경할 수 없어 맘 아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습니다.
(피사에 사탑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한번에 25명 정도가 정원입니다.)
















후덜덜 이군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합니다.
더구나 기울어져 있는 바닥에 몸은 쏠리고,
비가 온 날씨에 바닥은 미끄럽기까지 한데
안전을 위해 설치된 난간은 별로 믿음을 안 주는 군요. 어찌나 떨리던지...

아래의 사진들을 보시면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보실 겁니다.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해서 한번 보세요.




















다음 턴을 위해서 내려가 주어야 하는 상황... 계단이 미끄럽더군요.
몸도 바로 세울 수 없는 상황이기에 주의를 요합니다.









기울어진 기둥들 사이로 건물들이 보입니다.

어찌보면 부실공사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시간과 홍보라는 마법이 놀라운 효과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