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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블러드 2회] 구혜선 연기가 진짜 안 좋았나? 뜬금없는 허당캐릭터가 더 문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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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2회] 구혜선 연기가 진짜 안 좋았나? 뜬금없는 허당캐릭터가 더 문제인듯!

 

블러드 2회가 방송되었다. 블러드 1회가 판타지액션드라마였다면, 블러드 2회는 메디컬드라마였다. 대체 드라마가 색깔을 확확 바꿔가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습을 바꾸고 있는 블러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설픔 가득한 1편보다는 2편이 훨씬 더 보기 편했던 것이 사실이다.

 

2회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위해 태민암병원 의사가 된 박지상(안재현). 그리고 그곳에서 이사장의 조카라는 신분과 그래도 나름 있는 실력으로 병원내에서 소위 '나잘난' 캐릭터로 살고 있는 까칠한 성격의 유리타(구혜선)와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유리타는 박지상을 만나면서 굴욕을 있는대로 당하는 상황. 그리고 태민암병원에 또 한명이 찾아오게 되니, 바로 박지상의 부모님의 원수인 이재욱(지진희)이었다. 그는 태민암병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허나 사실은 이재욱이 박지상의 정체를 미리 알고 목적을 가지고 태민암병원으로 온것. 그는 박지상에게 수술을 하라고 권고하게 되고, 박지상은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박지상은 뱀파이어로서 한가지 특징이 있었으니 바로 피를 보면 참지못하고 몸이 흥분하게 되는 것. 이 흥분을 잠재우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하는 박지상은 수술 전에 약을 먹는다. 하지만 이미 그 약은 이재욱이 바꿔치기를 해놓았고 결국 박지상은 수술이 시작되고 피를 보게 되자 극도로 흥분하게 된다. 당황하는 박지상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이를 보며 웃는 이재욱으로 2회는 끝이 난다.

 

 

 

 

블러드 2회는 이렇게 주요인물을 모두 등장시켰고, 왜 이재욱이 나쁜인간인지도 시청자에게 알려주었다. 이재욱은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나쁜 일에 사용하고자 한 것. 그리고 이를 위해 박지상이 필요하여 그를 태민암병원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박지상은 반대로 이와 반대로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연구를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것처럼 1회의 어설픈 액션들의 향연보다는 2회가 훨씬 더 안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2회를 보면서, 아니 2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구혜선의 연기력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1회에 구혜선이 등장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1회가 끝나자마자 구혜선 연기력지적이 나왔으니 한편으로는 참으로 어이없고, 한편으로는 구혜선이 그렇게 연기에 있어 밉상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드디어 2회에 구혜선이 유리타역을 연기하는 장면들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구혜선의 연기를 그렇게 깔것은 없어보인다. 그보다 훨씬 못하는 발연기자들도 넘쳐났던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다. (의외로 그런 발연기자들 중에는 팬층이 두터운 이들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일부 연예 블로거들은 누가봐도 연기 못하는 그를 향해 온갖 찬사를 쏟아내며, 솔직히 짜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구혜선은 까칠하고 자기만 아는 재수없는 성격의 유리타를 맡았다. 그런 유리타교수가 가진 도도함을 나타내기 위해 구혜선은 톤을 바꾸게 된다. 구혜선의 그 톤을 들으면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도도한 유리타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예전의 구혜선보다는 훨씬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며, 극을 진행하기에 있어서 그렇게 구혜선의 톤이나 발성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으로 드는 불만은 구혜선의 연기보다는 유리타라는 캐릭터의 허당끼가 문제였다. 유리타는 어찌보면 들장미소녀 캔디보다는 이라이자에 가깝다. 도도하고 지만 잘난줄 아는 그런 캐릭터. 그렇다면 그런 유리타의 캐릭터가 조금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게 해주어야 했다고 보여진다.

 

허나 유리타는 가끔씩 너무 망가져버린다. 도도했다가 갑자기 코믹캐릭터로 변해버린다. 약방의 감초 수준도 아닌 시트콤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유리타의 캐릭터가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하고 뜨게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구혜선이 드라마와 시트콤을 넘나드는 연기력의 소유자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녀에게 그 정도의 수준은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구혜선의 연기지적에 대한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캐릭터가 뜨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안 나오겠나?

 

 

차라리 유리타에게서 '시트콤에서나 통할 허당캐릭터'를 빼고 '지극히 도도하고 자기만 아는 여자'만 연기하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극의 후반부에 가서 남자주인공이 어릴적 첫사랑임을 알게 되면서, 도도한 여성속에 있는 사랑스러운 면을 끄집어내도록 하는 것이 유리타를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3정도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에게 3만 표현하라고 하면, 연기지적은 안 나온다. 그런데 10을 표현하라고 하면 당연히 뱁새가 황새쫓아가듯 가랑이가 찢어질 수 밖에 없고 연기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유리타를 굳이 정극과 시트콤을 오가는 인물로 만들 필요는 없었다. 한가지 캐릭터만 해도 충분히 극을 진행할 수 있고, 구혜선 또한 자신의 캐릭터에 집중하며 시청자들 또한 드라마에서 떠 있는 캐릭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

 

어쨌거나 블러드는 1회보다는 2회가 더 나아졌다는 점과 구혜선에게서 조금은 달라진 점이 보였다는 것에서 나름 시청의지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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