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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이승환 히든싱어, 준우승이어도 이승환이 빛났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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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히든싱어, 준우승이어도 이승환이 빛났던 이유

 

이승환 히든싱어 편이 방송이 되었다. 그간 시즌1-2를 계속 고사한 이승환이었다고 하니, 그가 이번에 히든싱어 출연하기 위해서 마음 단단히 먹고 나온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의 노래를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1시간이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준우승에 그쳐버렸다. 너무나도 아쉽게 1표 차이로 이승환은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자리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위기는 처음부터 시작됐다.

 

 

이승환은 초반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이승환이 아니다라는 느낌을 던져주게 된 것이다. 결국 이승환은 초반 탈락 위기까지 몰렸었다.

 

이후 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모창능력자들이 이승환을 얼마나 똑같이 카피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무대들이 연이어 펼쳐졌고, 목소리가 조금 달라졌다는 이승환에게는 참 불리한 것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 이승환은 준우승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1표차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초반에 엄청난 표를 받았던 이승환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기에 히든싱어 이승환편은 비록 준우승에 이승환이 그쳤지만, 그가 빛났던 편이기도 했다. 왜 사람들이 이승환을 '라이브의 황제'라고 부르는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히든싱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승환의 콘서트를 보는 느낌이 들만큼 이승환은 참 멋진 그의 실력을 뽐내주었다.

 

이뿐인가? 그는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계음이 아닌 직접 자신과 오랜 호흡을 맞춰왔던 밴드를 데리고 와서 히든싱어를 진행했다. 어느 곳이든지 노래를 부르는 곳이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지는 자리가 되도록 만들려는 그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공연때 사용하는 자신의 장비를 직접 가지고 와서 무대를 꾸며주기까지 하는 노력을 보였다.

 

 

사실 히든싱어는 모창가수와 진짜가수와의 대결이라는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낯간지러운 헌성행사 같은 모습도 있다. 모창가수들이 언제나 자신이 얼마나 이 가수를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며 '팬과 가수와의 관계'를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그런 곳이기에 이승환은 편안하게 이 헌정을 즐길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런 헌정보다는 한 무대가 소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장비까지 가지고 와서 무대를 꾸미는 모습은 음악을 하는이로서, 자신이 노래해야 하는 상황에 관객들을 위한 그의 노력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승환은 준우승에 그치게 되었지만, 이번 히든싱어를 통해서 보여준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그의 뛰어난 실력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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