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추모에는 좌우가 없다.
세월호 1주기, 추모에는 좌우가 없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문화계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돌아보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아픔과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를 놓고도 정치를 개입하는 한심한 작자들이 있다.
이번에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서 분향소가 설치되는 상황도 그렇다. 희생자 추모를 위해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도 일부 자치단체들은 분향소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곳곳에서 분향소가 설치되어야 할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분향소 설치를 주저하고 있는 이들이 그 주저하는 이유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이만큼 한심한 모습이 있을까 싶다. 실제로 한 기사에 따르면 시 관계자가 정치적인 해석을 두려워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모습이 있을거라는 말을 한다.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큰 참사로 말해지는 사건이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안전불감증과 관피아, 물질만능주의 등 온갖 부패한 것들이 하나로 뭉쳐서 나타난 참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말도 안되는 어른들의 부패함으로 아직 꽃피워보지도 못한 청춘들이 희생을 당한 사건이다.
그런 사건이기에 정말 반성하는 마음으로라도 추모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은 과거를 교훈삼지 못한 이들의 어리석음을 말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그들을 기리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 여기에 반성하고 돌이켜야 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돌이켜야 한다.
나라가 가진 부패 앞에서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것이, 그리고 잘못한 이에 대해서 잘못을 했다고 말하는 것이 좌우논리에 치우쳐서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이 된다면 그것만큼 한심하고 부끄러운 모습이 있을까? 그런 것들이 나라를 좀 먹는 것들이 아닐까? 여이건 야이건 대한민국이 당한 이 슬픔 앞에서 추모를 하는것이 진정 사람된 모습이며, 잘못을 고치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인간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