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들

유재석, 이번에는 최소 2곳에서 연예대상 받아야 하지 않을까?

끝없는 수다 2014. 1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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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하나 던진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국민mc는 누구? 3초 안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스레 유재석을 말할 것이다. 그렇다. 국민mc로 불리운지 몇년이 되어버린 유재석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오랜시간동안 인정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기간을 인정받으며 살아왔기에 오히려 연말 시상식이 유재석에게 서러운 시간이 되기도 했다. 적어도 작년은 그랬다. 작년의 공중파 방송3사의 수상을 보면 sbs는 김병만이 대상을 받았고, kbs는 김준호가 대상을 받았으며, mbc는 아빠 어디가가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무관의 제왕으로 남았던 것이다.  

 

뭐 나름 일리는 있다. 김병만의 경우에도 키스 앤 크라이와 정글의 법칙을 성공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으니, sbs로서도 한번쯤은 줄만했다. kbs의 경우에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위한 달래기가 필요했다. kbs의 예능간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개그콘서트는 항상 메인에 서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한번쯤은 개콘출신의 김준호를 뽑아 줄만했다. mbc도 그렇다. 죽어가던 mbc의 일요예능을 살리는데 아빠 어디가 시즌1은 지대한 공헌을 하며 일요예능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상을 줄만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kbs를 제외하고 다른 방송사들이 대상을 줄만한 이들에게 주었다고 해도, 사실 유재석 또한 대상을 받을만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유재석 대신 다른 이를 선택했다.

 

 

 

특별히 유재석을 서럽게 대하는 것은 mbc가 더 심했다. 그래도 sbs의 경우에는 2011년과 2012년에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던 유재석에게 연속적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 상황에서 3년동안 sbs의 충신으로 있던 김병만에게 한번은 넘겨줄만했다. 그리하여 2013년은 유재석 대신 김병만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하지만 mbc의 경우는 2011,2012,2013년 모두 유재석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았다. 피디상과 남자 최우수상으로 그를 달래줄 뿐이었다. 무한도전이나 런닝맨이나 집단mc체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두 프로그램 모두 유재석이 리더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었는데, sbs는 그런 유재석의 공을 인정해준 것이고 mbc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공기나 물 같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것들의 소중함을 모를 때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곁에 있다보니 잘 몰라보고 오히려 다른 것에 주목할 때가 많은 것이다. 그런데 예능부분에 있어서 유재석의 경우도 유사하다. 국민mc라고 불리우는 그 오랜기간 동안 항상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그렇게 함께 한 시간이 많다보니 오히려 다른 이에게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매년 유재석이 시상을 받으면 그게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과연 최고의 명예인 대상을 누가 받아갈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대감이 없는 시상식이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아니 아무리 시상식에서 누가 대상을 받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해도, 시상식은 반전 드라마가 아니라 말 그대로 한해동안 가장 큰 활약을 한 이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 시상식이다. 여기에는 반전이 필요없다. 냉정하게 가장 열심히 했고, 가장 좋은 성과를 내준 이에게 감사의 표시로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이번 방송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kbs를 제외하고 나머지 방송사들의 경우에는 유재석만큼 대상을 받아갈만한 이는 없다고 보여진다.

 

 

kbs의 경우야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불후의 명곡이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이지만, 망해가던 1박2일을 되살려버리면서 치열한 일요저녁예능에서 당당히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박2일 팀에서 대상이 나오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sbs의 경우는 아에 런닝맨이라는 포맷을 중국에 팔 정도로 런닝맨이 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런닝맨에 필적할만한 프로그램은 없다고 보여진다. k팝스타의 경우는 일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주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리 잘나가도 k팝스타가 시상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고, 룸메이트 같은 경우는 아직 대상을 받을 상황은 아니다.

 

mbc의 경우는 오히려 일요예능이 다시 몰락한 상황에서 무슨 상을 그들에게 줄 것은 없어 보인다. 라디오스타의 경우는 그래도 일종의 공로상과 같은 개념으로 대상을 건네줄 명분이 남아 있지만, 3년이나 대상에서 제외시켜버린 유재석에게 이제 다시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이 우선이 아닐까 한다. 여전히 mbc를 굳건히 먹여살리는 최고의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원한 우승후보라고 불리우는 유재석, 그를 이번에도 방송사들이 외면할 것인가? 만약 그러하다면, 정말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잘한 이에게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전드라마처럼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들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상식에 대한 이해도 제대로 못하는 방송사의 모습은 결국 스스로 권위를 깎아버리는 모습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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