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8회, 최지우가 이뻐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삼시세끼 8회, 최지우가 이뻐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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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8회는 지난주에 이어 게스트 최지우와 새로운 게스트 이순재,김영철의 합류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주 택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온 손호준은 이제 겨우 맨붕이 사라진 상황이었는데 또 다시 맨붕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바로 옥순봉최상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재와 김영철의 방문은 손호준을 말 그대로 정신없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옥순봉최상층인 두 할아버지들의 방문은 최지우나 이서진 심지어 나피디마저 모두 숙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나피디의 노동은 실패했지만 서지니의 자기주도봉사는 시작되었다.
이서진 골려주기가 취미인 우리의 나피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전혀 나피디의 생각과 다르게 돌아갑니다. 이순재와 김영철이 등장하면 예전 신구와 백일섭 사태보다 더한 진돗개가 발령이 되며 이서진을 궁지로 몰아넣을거라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었던 거지요. 이순재와 김영철의 따뜻한 배려가 발동했기 때문입니다. 저녁을 닭복음탕으로 하려했던 삼시세끼 멤버들. 하지만 이순재와 김영철은 말합니다. 그냥 라면이나 먹자라고 말이지요.
그 말에 나피디는 조그만 항변을 해봅니다.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유기농라이프인데요. 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옥순봉 최상층은 나피디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데 말이지요. 말까지 더듬으며 항변해보지만 결국 삼시세끼 최초로 인스턴트의 향연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런 이순재와 김영철의 배려로 순식간에 이서진과 손호준의 할일이 확 줄어듭니다. 그러자 나피디는 아침이라도 건져보려는 심산을 가지게 되지만, 이조차도 또 할배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무너지게 되지요. 바로 아침도 토스트로 먹자라고 말하는 두 할배들 앞에 결국 나피디는 이서진을 괴롭혀보려던 계획이 아무 소득없이 마무리 된 것입니다.
나피디는 시골을 상징할 수 있는 두분을 모셨는데, 이렇게 계획이 틀어졌음에 절망하지요. 그렇게 나피디의 노동계획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놀라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바로 우리의 서지니의 자기주도봉사가 시작된 것이지요. 평소 나피디의 억지로 시키는 노동 앞에서는 온갖 투덜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이서진 스스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열심히 봉사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에 이서진은 계속 청소하고 불태우고, 아궁이에 불을 넣고, 이불을 까는 등 쉴새없이 몸을 움직입니다. 결국 이번 삼시세끼 8회는 투정없는 이서진의 자기주도봉사가 무엇인지 보여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봉사를 마무리하고 어르신들께 칭찬을 받은 후에 보조개가 피어나는 이서진의 밝은 모습은, 아마 삼시세끼 편 중에서 유일한 편이 아닐까 합니다.
'노동이 가장 쉬웠어요.' 호주니
지난 주 택연대신 나피디의 마수에 걸려든 손호준은 시작부터 멘붕이었지요. 이서진을 만나기 전부터 긴장모드에 돌입하더니, 이내 그 긴장이 조금 풀어질때쯤 한류스타 최지우를 만나 또 긴장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최지우의 천사같은 모습에 마음이 녹아내릴즈음 정말 상상도 못했던 초상위층 이순재와 김영철을 만나게 되지요.
정말 어쩔 줄 몰라하는 손호준의 모습에 빵하고 터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읍내로 가자는 말에 손호준은 수수밭에서 수수를 벨까요?를 되묻습니다. 적어도 삼시세끼 내에서 수수밭은 '지옥의 수수밭'으로 이미지가 되어 있는데, 오히려 그곳으로 가겠다고 자처하는 손호준의 수수밭 사랑은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손호준이 그렇게 수수밭을 그리워(?)하게 된 것은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감 때문이었지요. 삼시세끼2회에서 꽃할배 신구와 백일섭을 만났을때 옥택연이 옥곱추가 되어버린 것처럼, 손호준 또한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손호준의 위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식사를 하고나서 김영철은 옥순봉 밑에 흐르는 개천에서 입수를 하겠다며 손호준을 같이가자고 하지요. 까마득한 대선배가 하자고 하는데 어찌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손호준은 결국 그 차가운 개천에 입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후에도 고스톱 내기에서 져서 설겆이를 해야 할 때도 김영철이 맨손으로 그 찬물에 설겆이를 하는데, 손호준 또한 어쩔 수 없이 같이 맨손으로 설겆이를 도와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지요. 김영철이야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마자 찬물로 세수를 할만큼 열정적인 남자이지만, 그를 따라야 하는 손호준으로서는 아마 불편함이 추위를 억누르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할아버지들이 떠나고 나서도 손호준의 위기는 계속이어집니다. 바로 호랑이 없는 곳에 토끼가 왕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토끼 이서진은 이내 손호준을 부려먹으며 순간 손데렐라로 만들어버립니다. 3일 동안 가져온 짐은 많은데,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고 바지 무릎이 튀어나올 정도로 고생했던 손호준.
이후에 염소 잭슨의 집을 짓는 과정에서 옥빙구를 잇는 또 하나의 손빙구로 새로운 탄생을 하기까지, 이번 삼시세끼에서 손호준의 고생담은 그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도 혼자서든지 밤늦은 시간이든지 수수밭으로 가서 스스로 수수를 베려고 하는 손호준은 노동이 가장 쉬울 수 밖에 없었던 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지우가 이뻐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 삼시세끼의 히로인은 역시 최지우였습니다. 한류스타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여배우라는 손에 물한방울 안 뭍일듯한 도도함도 그녀에게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최지우는 친절한 이웃집 누나 내지 아는 누나 정도였으니까요.
집에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김장을 다 도와주고, 이어 이순재와 김영철이 오자 집에 가지도 않은채 두분들을 맞춰드리는 모습을 가집니다. 최지우로서는 다음날 아침에 스케쥴이 있는 상황이기에 정선에서 서울까지 또 먼거리를 가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후 4시 정도의 시간이면 이미 출발을 해도 충분히 삼시세끼에 있어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가장 오래 머문 게스트로 그리고 읍내에 2번이나 나간 게스트로, 여기에 슈마허g에 가운데 낑겨 탄 게스트로 3관왕에 오르는 영광까지 누릴 정도였습니다. 차를 타고 다들 읍내로 나갈때 스스로 자처해서 가운데 앉아 불편하게 가면서도, 손호준이 불편할까봐 챙겨주는 모습까지 갖추는 등 제대로 된 배려를 내내 보여주었으니 이런 최지우의 친절한 모습이 보기 좋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게스트로서 음식을 대접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안방마님처럼 음식을 해서 다른 이들을 먹여주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 최지우의 모습은 게스트라고 빼거나 여배우라고 놀고만 가는 그런 모습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지요.
이쁘고, 착하고, 친절하고, 싹싹하고, 일 잘하기까지 하는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여준 상황에 고스톱에서 타짜와 같은 실력으로 붙으라면 붙고, 고를 외치면 고도리가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스톱까지 잘치는 여인으로 등극했으니, 이서진이 또 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특별히 할배들과 다 놀아드리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그런 늦은 시간에 내일 아침 스케쥴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떠나는 최지우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이쁜데 여기에 배려까지 철철넘치고 고스톱까지 잘치고 있으니 이런 최지우가 안 이뻐보일래야 안 이뻐보일수 없었던 것 같네요. 이런 최지우니 거기 있었던 모든 남자출연진들이 최지우에게 가지 말라고 또 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렇게 삼시세끼 8회는 또 재미있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내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여기에 다음 회 예고편으로 나피디의 또 다른 남자 이승기가 게스트로 오게 되니, 다음 주에는 삼시세끼의 최고 시청률을 찍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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