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들

이효리 유기농 콩 표기 사건, 문제는 신고도 조사도 아니다.

끝없는 수다 2014. 11. 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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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유기농 콩 표기한 사건으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이효리가 직접 재배한 콩을 팔았는데 거기에 유기농 콩이라고 표기를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이효리는 집에서 직접 농약을 치지 않고 길렀기에 유기농 콩임을 본인이 확신하고 그렇게 표기를 했었지만, 현행법상 유기농산물을 생산 취급 판매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한다.

 

이효리가 유기농 콩이라고 표기를 한 것에 대해서 한 네티즌이 유기농 인증 여부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하게 되고 결국 이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에 이효리는 유기농 표시 해프닝과 관련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여러 가지 일로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몰라서 한 일이라도 잘못은 잘못이니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신 분들 또 감싸주시려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앞으로 모든 일에 좀 더 신중해야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 신고를 받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 사안에 대해서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표기 경위와 고의성 등 여러 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효리가 제주도 내려가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그녀는 직접 재배한 작물을 시장에 내다 판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자. 이효리가 돈이 없어서 유기농이 아닌 것에 돈 좀 벌어보겠다고 유기농이라고 표기했을까? 집에서 농약을 쳐 가면서 기른 콩을 어떻게 한푼이라도 더 받아보고 싶어서 그랬을까? 개가 웃을 일이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셀레브리티라고 불리우는 이효리가 돈이 없어서 유기농 아닌 것을 유기농이라고 속여서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그랬을리는 없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효리가 유기농 표기를 할 때 이것이 관계기관에 인증을 받아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안했을까? 그것도 웃기다. 만약 이효리가 알았다면 인증을 안 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동네 꼬부랑 할머니가 파는 것도 아니고 이효리가 판다는데, 그러면 전국적으로 다 알 수 있는 일이 될텐데 굳이 그녀가 알면서도 인증을 안 받을리 없지 않은가? 

 

 

 

결국 보면 이효리는 스스로 정직하게 땀 흘려 농사했던 콩이 유기농으로 재배했기에 그렇게 팔아보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효리의 유기농 표기에 대해서 신고를 한 이가 있다. 사실 그 신고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효리가 아닌 이효리 할아버지가 어떤 농작물을 판다고 해도 의심이 가면 신고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 신고를 문제 삼는 것은 옳은 모습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또한 이러한 신고를 받고 관계기관이 조사를 한 것에 대해서 그것을 조사한다고 뭐라하는 소리도 일부 있지만, 신고가 들어오면 조사하는 것이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아~ 이효리씨가 그렇게 표기했다구요? 괜찮아요 이효리씬데요" 만약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닌가? 공무원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오히려 농땡이 피는 공무원이 욕을 먹어야지 일한 공무원이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이효리의 행동에 대해서 사실 신고한 사람이나 조사한 사람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렇게 드러난 일에 대해서 과도하게 이효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문제인 것이다. 사실 잘못은 잘못이긴 하다. 유기농작물 표기를 위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데 그것을 받지 않고 표기했으니. 굳이 잘잘못을 따지면 잘못이라고 해야 하겠다.(이점은 분명히 하겠다.) 그런데 유기농작물을 유기농 표기하기 위해서 관계기관에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 이효리만 몰랐을까?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닐까? 앞서 말한 것처럼 이효리가 농약친 작물을 유기농으로 거짓 표기하면서 팔았을리도 없고, 인증을 받아야하는 것을 알았음에도 안했을리 없다.

 

그런 상황에 이런 이효리의 행동을 너무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마치 모기 잡으려고 소 잡는 칼을 빼든 것과 다를바 없지 않은가? 다시 말해서 너무 오버스럽다는 말이다.

 

정작 엄한 처벌을 받을 놈들은 뉴스에서 그렇게 지적을 해대도 봐주기식으로 매번 끝나는 세상이면서 이효리가 한 것에는 무슨 나라를 팔아먹는 냥 비난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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