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뷰/삼시세끼

삼시세끼 고아라가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끝없는 수다 2014.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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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고아라가 이서진과 옥택연에게 미치는 영향이란?

 

삼시세끼 고아라가 나왔을때부터 이미 예상했던 그림이지만,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할 정도로 이서진과 옥택연은 지난 류승수때와는 1800도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고아라가 처음 등장했을때부터 이서진과 옥택연은 적극적으로 인사하는 고아라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그 말 많던 두 남자들이 갑자기 과묵해지는 것은 고아라 바이러스에 걸린 두 사람의 초기증상에 불과했습니다.

 

 

변화는 무섭게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옥택연은 최초로 자발적 노예로 변신을 시도합니다. 노동의 분량은 거의 꽃할배들이 등장했을때와 맞먹을 정도의 노동이었지만, 옥택연은 그 노동들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받아들입니다. 고아라의 말한마디가 떨어짐과 무섭게 음식을 만들어대고, 맷돌을 들어올립니다. 그 무거운 가마솥을 왜 굳이 그렇게 들면서 행동하는지 모릅니다.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낮에 수수를 베면서 레미제라블을 노래했던 옥택연은 어느새 그 힘든 노동을 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에'를 흥얼거립니다. 노동요가 레미제라블에서 사랑하기 때문에로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거기에 펌핑을 심하게 한 듯한, 그리고 굳이 나시차림으로 있지 않아도 될텐데 근육을 과시하며 고아라에게 떡을 구워주고 꿀을 찾으러 다니며, 아침일찍 고아라가 배고프다는 말에 움직이는 옥택연.

 

그에게 삼시세끼 이래로 이렇게 행복한 노동의 모습이 보인적이 없었으니, 고아라는 옥택연을 진정한 노예로 세뇌시키는 마력을 가진듯 합니다.

 

 

하지만 고아라의 영향력은 옥택연에게만 미친것이 아닙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누가봐도 이서진입니다. 투덜이 대마왕 이서진이 갑자기 '우리 서지니가 달라졌어요'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고아라와 옥택연이 친하게 놀고 있을때 흥,칫,핏을 연달아 보여주던 이서진은 고아라 앞에서 투덜대는 모습이 사라집니다. 오히려 깊은 배려의 아이콘으로 꽃할배를 대하던 그 친절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알아서 사과와 토마토로 쥬스를 만들어주겠다는 이서진, 지난 주 류승수에게는 사과나 먹으라고 말하는 그 까칠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뿐일까요? 어떤 게스트가 오더라도 자신의 노예로 부려먹으려는 이서진의 잔꾀조차 고아를 만나니 사그라집니다. 

 

 

이서진이 설겆이를 하려고 할 때 고아라가 말합니다. 자신이 설겆이를 잘하니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입니다. 평소라면 어떻습니까? 누가 무엇 잘한다라는 말 한마디만 나오면 바로 일을 맡겨버리는 이서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서진은 고아라가 스스로 설겆이를 하겠다는 말에 들어가서 자라고 배려를 합니다. 

 

수수를 수확할 때도 수수 수확해서 판다는 말에 고아라는 자신도 일손을 보탰으니 지분을 나눠주냐고 묻습니다. 평소의 이서진이라면 '야 지분은 무슨 지분이야. 웃기는 소리하지도 말고 일이나 해'라고 투덜거렸을텐데요. 이서진의 대답은 완전한 반전이었습니다. '그래'라고 말이지요. 

 

고아라는 투덜이 이서진을 어느새 순한 양으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이거야 말로 우리 서지니가 달라졌어요니 고아라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방송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옥택연과 고아라는 비슷한 나이 또래이다보니, 핑크빛 기류가 흐를 수 있었지만, 이서진과는 너무나도 큰 나이차이가 나니 이서진이 왠지 이날 외로워보였다고 할까요? 그래서일까요? 다음주에 나피디는 한류스타 최지우를 섭외했으니 이번은 이서진의 핑크빛 기류를 위한 나피디의 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주에 우리는 또 한번 보조개가 만개하는 이서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삼시세끼는 이렇게 매주 색다른 그림을 보여주면서 본방사수 의지를 불태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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