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배낭여행자는 언제나 배가 고픈 것 같습니다.
걷다보면 또 배가 고파지고, 걷다보면 또 배가 고파지고...
환전도 한 마당에 터키에서의 첫 일정을 거하게 시작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터키음식 중에 가장 유명한 케밥을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음식을 시키는 것도 항상 도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무슨 음식이 맛있는지 그저 감으로 맞춰야 하고, 어떻게 의사전달을 해야 할지 고민도 되고 말이죠.
결국 가장 기본적인 (가장 낮은 가격이 기본적인 거라 생각됨) 케밥을 시키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빵 사이에 잘라낸 고기를 넣고 있는 종업원~
감자칩도 크고, 콜라도 크고... 한국에서는 일반적 마트에서 보기 힘든 크기의 감자칩이나 콜라를 보기에 쉽습니다.
현재 환율은 잘 모르겠군요.
케밥의 가격은 하나당 2리라였습니다. 대부분 1.5~2인것 같습니다.
일종의 절임처럼 되었는데, 매운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대환영입니다.
케밥을 한 입에 고추 한입~!!
아쉬운 듯한 느낌이 들지만, 빠뜻한 주머니 사정 스스로가 알고 있으니 길을 걸어갈 수 밖에요.
돈도 있고 배도 채웠으니 이제 이스탄불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명물 아야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를 보러 갑니다.
이전에도 중동국가를 여행해봤지만, 이런 가게를 만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대형쇼핑몰 같은 곳에는 이런 가게가 있지만요.
그런데 이런 가게를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중동국가의 전통 여인들은 정말 꽁꽁 싸매고 다니는데...
가게에 전열된 상품들은 야한 속옷이나 화려한 드레스라는 거지요.
왠지 매치가 되지 않더군요.
이런 가게는 상당히 많이 나타나더군요.
사진 속에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 감싼 이슬람 여인의 모습과 왠지 비교가 되어보입니다.
터키도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바깥에서 일을 하는 것은 거의 남자들인데...
그럼 이런 복장을 여성들이 사러 올까요? 아님 남편들이 사러 올까요?
왠지 궁금해집니다.
굽이굽이 돌다보면 블루 모스크가 나타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