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매고 세계로../짧은여행기

<크리스마스 여행지> 성니콜라스(산타클로스) 성당을 가다!

반응형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네요.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게 여럿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 하나,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산타클로스'일 겁니다. 착한 일 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하는 산타클로스~ 요즘에는 그래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여러 어려운 상황에 빠진 이웃들을 돕는 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어쩌면 크리스마스에 이제 빨간색 복장을 한 뚱뚱한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일 것 같아보이는군요.
 
                                   Saint Knick               

다들 잘 알고 계시겠지만, 오늘날 우리의 인식에 자리 잡은 '산타클로스'의 원래 유래는 바로 '성 니콜라스'였습니다. 그는 AD3세기 경에 소아시아 지방(바로 지금의 터키) 미라의 대주교로 있었지요. 그가 대주교로 있으면서 그는 많은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었고, 그가 죽은 뒤에 그에게 '세인트'라는 '성인'의 칭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이들과 항해자의 수호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가 퍼지고 퍼지고 퍼지면서 '산타클로스'가 되어 버린거지요. 뚱뚱한 모습에 빨간색 복장을 한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가 만들어낸 이미지라고 하더군요. 성 니콜라우스가 오늘날의 이런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뭐~ 그래도 '선행'이라는 공통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터키여행 중에 바로 이 성 니콜라스가 감독했던 교회를 찾아가보려고 했지만, 인연이 닿지는 못했네요.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그의 기념 성당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가 이제야 시작이 되는군요.



성 니콜라스 기념성당을 만난 곳은 바로 '이탈리아'의 '바리'라는 조그마한 도시였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이탈리아 바리에 갈 일은, 사실 그리스로 배를 타고 가지 않는 한, 거의 없어 보이는 그런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이탈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명 항구도시인 셈입니다. 하지만 부산과 같은 그런 항구도시를 생각할 수 없어보이는 것은 정말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도시에 성 니콜라스 성당이 있더군요. 어쩌면 그리 크지 않고 소박했던 그런 도시가 왠지 '니콜라스'와 어울린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고 아담한 도시, 바리... 이곳에서 성 니콜라스 성당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는 어려웠습니다. 여러 골목골목을 돌아다녀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수도 '로마'는 정말 길 찾기가 쉽게 되어있는데, 지방은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마치 영화 <제노바>의 두 딸들처럼 이곳저곳 이탈리아의 골목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곧 죽어도 이탈리아인가요? 아무리 작은 도시라지만 그래도 이탈리아라서 그런지, 건물 하나하나가 왠지 멋있어 보이고, 조각상 하나가 유래깊어보이더군요. 심지어는 자동차 하나하나 맘에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 효과일까요?




그렇게 이탈리아라는 분위기에 취해서 얼마간  걷다보니... 눈 앞에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항구도시답게 바다를 만나는 것이 쉽네요. 성 니콜라스가 아이들과 항해자들의 수호성인으로 뽑혔던데(?) 그래서 그의 기념성당이 이곳 바리에 있는가 봅니다. 갑자기 이탈리아가 우리와 같은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반도국가다라는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기질도 많이 비슷하다던데~글쎄요. 제가 만난 이탈리아인들은 참 '정'이 많은 친구들이었습니다. 기질상 비슷한거겠죠? ^^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생각 저런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 바다를 건너서 왔을 사람들,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와의 전투를 위해서 배가 출항했을 그런 모습까지도...




항구도시에는 외적의 침입이 있기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바로 바닷가 옆에서 '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런 성이 바로 정말 유럽의 성이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수많은 전투의 피를 이 성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해자'라구 하지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물이 있던 곳 말입니다. 이 성도 해자를 가지고 있군요.
그 옛날 전쟁 때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생각이 해자를 보며 생각납니다.

그렇게 바다도 구경하고, 성도 구경했으니 이제 이번 포스팅의 목적지인 '성 니콜라스 성당'에 가봐야겠습니다. 사실 모두 한 곳에 몰려 있어서 그렇게 많이 걷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이탈리아 바리에 가시게 되면 꼭 '성 니콜라스 성당'과 '바다','성'을 패키지로 보시길~^^



그렇게 별로 크지도 않은 도시의 골목의 이곳저곳을 헤쳐나가다보니 드디어 성 니콜라스 성당을 만나게 됩니다.









드디어 만난 성 니콜라스 성당~ 예상보다는 크더군요. 저는 왠지 작고 아기자기한 그런 성 니콜라스 성당을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보니 '아~! 성 니콜라스 성당이 작은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ㅋ




성 니콜라스가 브이 사인으로 저를 맞이해주고 있더군요. 자기를 찾아올 줄 알았는지, 자랑질 하고 계심니다. ㅋㅋㅋ

저도 그 옆에서 브이~!!! ^----------------------------------------^




산 니콜라~!!! 당신의 선행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참 많은 산타들이 활동하게 되었군요.
니콜라는 참 멋진 삶을 살다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형적으로 그리 볼 것 없는 성당, 그럼 이제 안으로 한번 들어가봐야겠습니다.

고고고고고~!!!!!!!!!!!!!!!!!!!!!!!!!!!!!!!!!!!!!



내부는 생각보다 커서 놀랬습니다. 특히 "역시 이탈리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천장의 화려함은 극치를 이루더군요.
너무나도 멋진 천장을 보면서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꽉 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쉴새 없이 사람들이 들어와서 기도를 드리고 가더군요. 관광객과 기도하는 이들이 함께 어울려서 있는 공간이어서 참 이색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성 니콜라스 성당이라는 생각에 기대하며 찾게 되었는데, 이곳에서 '성 니콜라스'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밖에서 '브이!!' 하고 있는 것 외에는 말이죠.

그래도 이곳은 뭐랄까요? 고요함과 화려함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곳이라고 해야할까요? 목소리를 내면 울리는 그런 구조에 그냥 올려다보기만 해도 목이 아플정도인데, 그러한 곳에 그려진 수많은 멋진 성화들까지... 참 묘한 느낌을 받게 되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정말 천장은 무엇인가? 저게 과연 손으로 사람이 그린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게 만들더군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아무리 작은 성당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들어가면 입이 벌어질만한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를 여행하면 다른 유럽국가들이 시시해진다는 그런 말을 사람들이 하나 봅니다.


그렇게 둘러보고 나온 성 니콜라스 성당. 신의 뜻에 합당하게 살려고 했었고 그랬기에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왔던 그의 행동이 근 2천년이 지난 뒤에도 그를 기억하게 만드는군요. 비록 관광객들을 향해서 브이를 날리고 있는 저 모습과 너무도 다른 빨간색의 뚱뚱보 할아버지의 모습이 되어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그가 가졌던 그 뜻만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여행지, 산타클로스의 성당을 다녀와 봤습니다. 다음 크리스마스 여행지는 항상 성탄절에 뉴스에서 "교황청에서 이런 메시지가 나왔다"고 할 때 나와서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던 이탈리아의 중심지 로마, 그리고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의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대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기 예수께서 나신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 대한 여행기를 올릴께요. 그럼 크리스마스 전까지 포스팅 아자아자!!!



나가시기 전에 추천 버튼을 하나 눌러주시면착한 일 하시는 것???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