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고든램지가 출연했다. 그리고 그는 이연복 셰프와 대결을 펼쳤다. 세계적인 스타셰프 이 말을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사람. 고든램지. 그를 섭외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들의 섭외력 하나는 정말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았다. 고든램지와 이연복 두 사람은 오승환의 냉장고 속 요리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쳤고, 이연복은 소고기 회과육과 차돌박이 배추찜으로 승부를 보았고, 고든램지는 차돌박이 볶음말이로 승부를 보았다.

 

 

사실 익숙하지 않은 주방에서 익숙하지 않는 재료.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방송대결이 제 아무리 고든램지라고 하더라도 당황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바로 눈 앞에 있는 붓을 찾지 못해서 당황해하기도 하고 재료를 찾아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또한 요리를 하는데 있어서 누룽지화 시킨 밥을 이동하다가 절반은 떨어뜨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반면 이연복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고정멤버인만큼 여유로운 요리를 보여주며 두가지 음식을 만들어내면서도 먼저 종을 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두 사람의 요리. 사실 고든램지가 차돌박이를 일종의 롤처럼 만들려는 상황에서 찢어지고 난리가 나는 상황이 플레이팅에 있어서 흠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것을 커버하는 모습으로 비주얼도 괜찮은 그런 요리가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낸 두 사람. 이 상황에서 가장 난감한 사람은 바로 승패를 결정해야 하는 오승환이었고, 결국 오승환은 고든램지에게 승리를 허락했다. 오승환이 고든램지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외국셰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입맛을 잘 고려해주는 모습이 있었다고 하면서 선택을 한 것.

 

사실 오승환이 선택한 것이기에 전적으로 기준이 그의 것이니 뭐라 말할 것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인류평화(?)를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게스트로 온 사람이니 말이다. 물론 이건 오승환의 생각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어쨌거나 고든램지는 다시 방송에 출연할 수 있냐면서 영국에서 영국요리로 한판 붙어보자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솔직히 방송이 끝나고 나서 시청자 반응을 볼 때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있었다. 그건 너무 시끄럽다는 것. 요리를 만드는데 집중해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지 않았다며 혹자는 나라망신이라고까지 말을 했다. 좀 어이가 없는 것은 애초에 그런 프로그램이고 그런 환경속에서 방송에 그동안 나오는 모든 셰프들이 같은 환경에서 요리를 해왔는데, 고든램지라고 특별대우한다면 그게 더 말이 안되는 것 아닌가? 그게 고든램지를 더 욕보이는건 아닌가?

 

고든램지도 같은 선상에서 그리고 같은 환경에서 공평하게 남들과 실력을 겨루길 원하지 않았을까 한다. 애초에 프로그램의 특성이 그러하며, 모든 셰프가 공평하게 하는 것을 가지고 고든램지의 요리 앞에 무슨 경건한 의식을 보는양 행동하길 바라며 예의 운운하는 것은, 그렇다면 mc를 향해서 음식물을 던지고 상대 요리사의 음식을 먹고 독설을 서슴없이 말하는 것은 같은 논리상 예의없는 것 아니겠나?

 

Posted by 내가 하고픈 이야기 끝없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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