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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틀린말은 아니나, 촛불 위력모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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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틀린말은 아니나, 촛불 위력모르나보다.

 

 

국회의원이 이렇게 말했다고.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올해 들었던 말 들 중에 "내가 이러려고~"시리즈 이후로 가장 임팩트 있게 다가오는 말이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라..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이 말이 단순히 촛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미흡함이 있고, 이 말이 촛불집회를 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라면 더욱 큰 문제가 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당연히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촛불이라는 작은 것이라고 무시하다가 금새 큰불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집안에 촛불로 어디 한군데 불났다고 생각해보라. 얼마 안있어 그 집안 다 홀라당 태워먹는다. 그렇기에 이게 단순히 촛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작은 촛불 무시하는 미흡함이 있다.

 

 

그런데 만약 이게 촛불집회를 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라면 이건 진짜 심각한 문제가 있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는 것인가? 국민을 촛불과 같은 나약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 아니던가? 바람불면 꺼져버릴만한 그런 연약한 촛불일 정도니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국민들을 개 돼지로 보는 시각과 무엇이 다른가? 대통령 지지율 지금은 모르겠지만, 5%를 찍었었다.

 

 

 

이 말인즉슨 대부분의 국민들이 실제로 촛불을 들고 집회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잘못된 부분에 대한 분노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지지율 51%의 사람이 5%가 되었다는 것만 봐도 그러하지 않은가? 더구나 지난번 3차 광화문 집회 때는 100만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했었다. 물론 경찰측은 26만명이라 주장하지만.

 

 

그런 국민들의 촛불을 바람불면 꺼질 정도로 여기는 것은 국민을 얼마나 하찮고 별것 없는 존재로 여기면 이러나 싶다. 생일케이크에 꽂힌 촛불 보았나? 하나의 촛불은 연약하지만 그것 뭉쳐서 있을때 그 불은 엄청나게 크다.

 

현재 광화문 집회의 촛불집회는 그런 형식이다. 바람불면 꺼질게 아니라, 오히려 바람타고 더 큰 불로 번질수도 있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라는 이런 말이 오히려 불이 더 타오르게 만드는 모습이 될거란 걸 모른다는게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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