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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번지점프 사고, 자기 부모여도 그렇게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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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 사고, 자기 부모여도 그렇게 말했을까?

 

한 업체의 번지점프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바로 추석연휴에 한 여성이 번지점프를 하기 위해서 뛰어내렸는데 안전조끼에 연결된 줄을 점프대 안전고리에 걸지 않았던 것. 결국 이 여성은 그대로 물로 떨어지는 번지점프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 여성이 뛰어내린 곳이 42m인데 만약 물이 아니었으면 말하기도 싫다.

 

 

번지점프 사고를 입은 여성은 다행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안면마비 증세와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솔직히 이 몸이 입은 상처도 상처이지만 앞으로 이 여성이 가질 트라우마가 더 문제라고 생각이 된다.

 

번지점프 사고를 당한 이 여성이 인터뷰한 것을 보면 계속 생각이 나고 물보는 것도 싫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솔직히 사람이 큰 사고를 당하면 그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건 당연하다. 구사일생이었던 이 피해 여성으로서는 앞으로도 계속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날수도 있다. 꼭 상담을 받아서 그런 부분에 트라우마를 떨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

 

 

한번쯤 번지점프대 있는 곳을 지나갈때면 줄이 없거나 끊어지는 경우를 생각해보는데 정말 상상만해도 힘든 상황이다. 그런 것이 실제로 일어난 이런 큰 사건에 대해서 어이없는 것들을 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번지점프나 집라인 하강 레포츠의 경우는 신고제여서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영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이 누구나라는 것이 허술한 안전관리사고를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 누구나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보게 된다.

 

 

당연히 사람이 다칠수도 있는 레포츠인만큼 허가하는데 있어서 엄격하게 허가해야 하며 관리감독하는 의무가 나라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사업자등록만 하면 누구나 영업을 할수 있다니 딱 소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모양새다.

 

아니 소잃어도 외양간은 고칠지 안 고칠지 모른다. 그저 허술한 외양간으로 소가 언제든지 나와서 사고쳐도 상관없다는 식인 것이다.

 

 

또 하나 어이가 없는 것이 이 번지점프 사고를 대하는 업체측의 반응이다. "아 그거 사람 내리다가 타박상 좀 입었어요. 걸려있는 줄이 사람 내리면서 줄도 내리거든요. 근데 내리다가 줄이 풀렸어요." 이게 말인지 방귀인지.

 

안전고리에 줄도 걸지 않고 사람을 뛰어내리게 만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하는 변명이 저런 수준인가? 타박상 좀 입었다. 타박상 '좀'이라. 결국 이 일이 그리 크지 않는 일이라고 대수롭게 말하는 부분 아닌가?

 

자칫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일을 저렇게 반응한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 만약 자기 부모나 형제 자식이 그런 일을 겪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타박상 좀 입은 일이라고 말이다. 변명을 해도 양심있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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