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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한국 중국에 3-2 승리, 내용적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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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에 3-2 승리, 내용적으로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

 

한국 중국에 3-2 승리. 모든 골엔 지동원이 있었다. 사진:ytn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중국에 3-2 승리를 거두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분좋게 승점을 챙긴 상황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중국에 3-2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도 내용적으로는 만족할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온라인의 댓글들을 봐도 그러했고 축구대표팀 선수의 인터뷰를 봐도 그렇다.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한국 중국 경기는 한국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홈경기의 이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응원단인데 중국의 응원단 또한 엄청난 숫자로 몰려와서 경기를 응원할 정도였다. 그렇게 경기가 펼쳐진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전반전에 중국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 전략이 아닌, 그저 한국에게 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려 골을 넣겠다는 전략을 세운듯 했다. 마치 우레이 하나만을 믿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뻔히 보이는 공격은 당연히 읽힐 수 밖에 없고 다굴앞에 고렙없는 것처럼 우레이 하나만으로는 한국을 뚫기 힘들었다.

 

그렇게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니 공격을 얻어맞을 수 밖에 없는게 당연했고, 결국 한국은 전반 21분에 프리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의 크로스가 지동원의 헤딩으로 연결이 되었고, 이 공이 중국 대표팀선수 정즈의 발을 맞고 굴절이 되면서 골키퍼의 예상을 벗어난 루트로 공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1점을 빼앗기고 나서야 중국팀은 조금은 덜 소극적인 자세로 공격을 시작했지만 그리 큰 포메이션의 변화가 없었기에 결국 전반을 그렇게 허무하게 마치고 말았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중국이 이렇게 어리석게(?) 보이는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는 한 아무것도 안될거라는 안도가 있었는지, 아니면 후반에 연속해서 터진 한국의 골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후반의 후반에는 정말 중국에게 얻어터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에 3-2 승리했지만 집중력부분이 아쉬운 상황. 사진:jtbc

 

후반 18분에 지동원이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청용이 헤딩으로 골을 연결했다. 이 장면은 상당히 괜찮았던 골 장면이었다. 이청용이 자칫 넣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을 제대로 살리면서 골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세를 탄 한국은 또 다시 후반 21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또 이를 기가막히게 구자철에게 넘겨주면서 골로 연결시켰다.

 

이 또한 보기 좋은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번 한국 중국 경기에서 지동원은 모든 골에 그가 존재하면서 슈틸리케의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중국의 포메이션도 공격적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한국은 중국에 2골을 연속으로 내주었던 것이다. 후반 29분에 터진 골. 그리고 후반 31분에 터진 골. 특히 후반 31분에 중국의 프리킥은 정말 깨끗하게 들어간 골이었다. 물론 앞선 골은 행운의 골이었지만 말이다.

 

중국에는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다. 유독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 앞에서 위축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공한증은 그대로 맞았다. 역대전적 18승 12무 1패로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한국 중국 경기는 중국에 초반에 그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었다. 물론 한국이 이길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웨이 경기로 가게 되면 이 한국이 중국에 3-2 승리를 거둔 것이 과연 반대로 일어나는 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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