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듀오 태양 김범수 임창정의 눈코입, 프로그램을 제대로 살린 이유.
판타스틱 듀오 임창정 태양 김범수의 무대는 정말 판타스틱한 시간이었다. 이번에 정규방송이 되어 첫방송을 탄 판타스틱 듀오. 복면가왕을 잡기 위해서일까? 같은 시간대에 포진해두면서 양쪽 방송에서 음악예능이 나오게 되었다. 조금 불만이긴 하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 것과 가수와 함께 듀엣을 할만한 일반인 실력자를 찾는다는 것은 다르지만 그래도 음악을 사용한 예능이라는 점에서는 예능의 큰 테두리 안에서 같은데, 동시간대에 방송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
어쨌거나 판타스틱 듀오에 나오는 노래들은 훌륭했다. 이선희와 김범수 임창정 태양. 뭐 가수들이 훌륭하고 여기에 일반인 도전자들이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는데 어떻게 그 자체 만족도가 낮을 수가 있겠는가?
이미 파일럿 프로그램일때부터 판타스틱 듀오는 충분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 정규화로 성공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다.
이번에 이선희와 임창정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또 경쟁을 하는 이들을 뽑는 것도 그러했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노래 잘하는 일반인이 많은거야? 라는 생각이 들만큼 노래를 너무 잘하는 이들이 가창력 좋은 가수들과 합을 맞추는 상황은 귀가 엄청나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판타스틱 듀오 여럿 노래들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바로 일반인과 가수의 듀오가 아닌 임창정 태양 김범수의 눈코입이었다. 세명이니 트리오라고 해야겠지?
태양의 노래 눈코입을 김범수와 임창정이 같이 부르는 모습. 일반인과 가수가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나타나는 멋진 시너지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었던 판타스틱 듀오이지만, 가수와 가수들이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는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 시간이기도 했다.
더욱이 웃긴 건(?) 이 세 사람이 미리 맞춰본 것도 아니라는 것. 즉석에서 보여주는 노래의 수준이 이렇게 높아버리면 다른 어쩌라는 건지. 태양이야 원곡 가수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여기에 김범수와 임창정은 대체 뭐라고 해야 한단 말인가?
판타스틱 듀오는 일반인과 가수의 멋진 하모니가 주요 포인트인 프로그램이지만 이미 1회부터 가수와 가수의 멋진 하모니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면서 '듀오'가 위력과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