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젝스키스 이재진 고지용, 소름이 돋았던 젝스키스의 무대.
무한도전에 젝스키스가 나왔다. 1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hot와 함께 투톱을 이루었던 젝스키스. 특별히 너무나도 짧은 활동기간에 비해서 다수의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젝스키스이기에 그들의 출연은 왠지 더 가슴이 뛰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무한도전 젝스키스 게릴라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이 다 알려졌고 그로 인해 취소되었다가 또 공연까지 하게된 모든 것들이 알려진 상태. 그렇기에 무한도전에 젝스키스가 나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함께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젝스키스의 컴백은 너무나도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화이트 키스와 블랙키스로 나누어져 있다는 이야기에 그래 그랬지.. 라고 옛 생각을 할 수도 있었고 이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함께 노래를 따라부를 수도 있었으며, 옛 시절을 생각할 수도 있었다. 특별히 이번에 무한도전 젝스키스의 메인은 누가 봐도 이재진과 고지용이 아니었나 싶다.
이재진은 4차원 화법으로 유재석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으니 이런 화법이 지금에서는 충분히 먹혔지만 정말 예전 방송환경에서는 이런 토크는 다 편집이 되었을 듯 하다.
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이재진의 화법은 이번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하하가 제대로 살려주는 모습을 갖추면서 제대로 주목받는 모습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이재진 또한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좀 잡았고 말이다. 초반에는 좀 당황스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재진으로 인해서 예상 못하게 젝스키스 공연 전 토크 부분에서 방송분량이 제대로 살아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무한도전 젝스키스 편의 후반 중심은 아무래도 고지용이었다. 연예계를 은퇴해서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다시 한번 젝스키스로 뭉치기를 원하는 것은 6명의 젝스키스 멤버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엄청나게 바라는 일이지만 어렵게 연예인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는 고지용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보여진다.
유재석이 고지용을 따로 만났을때 모습을 봐도 지금도 충분히 연예인 생활을 해도 될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본인이 누구보다 깊게 생각해서 결정한 길이 아니었을까?
그런 고지용이 과연 합류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남기며 방송이 끝이 났지만 이미 무한도전 젝스키스 게릴라콘서트를 다녀온 이들의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었기에 굳이 그렇게 편집이 되지 않았어도 되었다고 보여진다.
어쨌거나 처음에는 자신들도 어떻게 노래와 안무를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젝스키스 멤버들이었지만 노래방 기계를 가져다놓고 점차 노래를 하면서 하나하나 안무를 맞춰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예전 토토가가 주었던 감동은 단순히 오랜만에 가수를 보는 것만이 아니었다. 바로 그 가수들과 함께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에 대해 다시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토토가2로 시작한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을 들으며 있었던 시간들은 또 다시 지난 추억들을 되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돌아온 젝스키스도 너무나도 반갑고 이런 시간을 만들어준 무한도전도 너무 고마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