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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슈가맨 코나 이현섭 편, 슈가맨에서 가장 모범적인 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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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코나 이현섭 편, 슈가맨에서 가장 모범적인 편이 아니었을까?

 

슈가맨 코나 이현섭은 말 그대로 평소의 슈가맨 취지에 맞는 게스트 섭외가 아니었나 싶다. 한두곡의 히트 후에 사라진 이들을 찾아서 그들의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듣는 슈가맨.

 

슈가맨 코나. 사진:jtbc

 

가끔씩 보면 꽤나 히트곡이 있는데도 옛날 활동한 가수라고 해서 부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프로그램 취지를 살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곡 가수들을 섭외한 것만이 그런 건 아니다. 슈가맨의 또 다른 포인트는 원곡 가수의 곡을 재해석해서 역주행송으로 만들어보겠다라는 의도가 있는 상황.

 

그런데 이번에 슈가맨에 나온 쇼맨인 김조한 임정희의 경우 그 포인트 또한 제대로 살려주는 모습을 보였으니, 이번 주 슈가맨이야 말로 슈가맨이 의도하는 가장 모범적인 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슈가맨에 김조한 임정희의 경우는 역주행송이라는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선 김조한은 슈가맨 코나의 노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를 들려주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왜 김조한을 사람들이 R&B대디라고 말을 하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상황.

 

솔직히 편곡은 원곡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곡이 가지고 있는 왠지 휴양지에서 들려올법한 사람 설레게 하는 분위기가 존재하는데, 여기에서는 그 분위기가 사라져버리면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만이 가진 특징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슈가맨 코나 노래 재해석한 김조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사진:jtbc

 

하지만 최고의 편곡은 바로 가창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김조한의 가창력이 이런 불만을 상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조한이 곡을 이끌어가는 모습에는 지루함이라는 단어가 사라져버리고 그의 노래에 집중하고 푹 빠지게 만드는 모습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신없이 김조한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에 빠지게 되었다. 가창력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임정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임정희의 my love는 원곡이 가진 남성의 my love와는 다른 여성이 보여주는 애절한 고백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슈가맨 이현섭 노래 리메이크한 임정희 my love. 사진:jtbc

 

개인적으로 임정희의 가창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정말 이번 노래를 들으면서 얼마나 잘못된 생각했는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할까? 그녀의 가창력에 정신없이 빠져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노래가 끝나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번 주 슈가맨은 그동안 슈가맨이 가야 할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잊혀져있던 가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고, 미친 가창력의 소유자들이 불러주는 노래에 푹 빠져버리도록 만드는 것. 그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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